박은선, 손은영, 신창용, 장희진, 홍경택 5인전 《ICE CUBE 아이스 큐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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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파크(ARTPARK)는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작가 5인 박은선, 손은영, 신창용, 장희진, 홍경택이 해석한 그들만의 공간을 보여주는 《ICE CUBE 아이스 큐브》를 6월 21일부터 7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아이스’는 예술적 가치와 본질을 상징하는 물의 변형이면서 인간의 사고를 뜻하고 ‘큐브’는 사회적 구조이자 사고의 틀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섯 명의 작가의 창의적인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각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스타일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그림을 선보이며, 동시에 사회적인 틀을 녹여낸다.
박은선, 이중공간-존재, 2008-2024, 판넬 위에 라인테이프, 거울, 아크릴릭, 320 x 650 cm.(사진=아트파크)
손은영, 큰 창문 집_The large window house 2021, Pigment Print on Hahnemule Photo Rag, 60 x 80 cm.(사진=아트파크)
신창용, RNB(51), 2024, acrylic on canvas, 91cm x 116.8 cm.(사진=아트파크)
장희진, Hue, 2021, acrylic gouache, modelling gel on canvas, 72 x 127 cm.(사진=아트파크)
홍경택, Full of Love, 2012, oil on linen, 130 x 162 cm.(사진=아트파크)
박은선은 실제 공간을 재해석한 가상의 공간을 표현하며 두 공간의 경계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시각적 트릭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주체의 인식과 해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읽힌다. 손은영은 ‘기억의 집’ 시리즈를 통해 과거의 집과 가족에 대한 감정적 유대인 토포필리아(topophilia)와 노스탤지어(nostalgia) 감정을 혼합된 사진으로 표현하며, 개인과 사회적 정체성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창용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표현하고 대중매체의 영감을 받아 이상적인 공간을 그린다. 최근 작업에서는 고독하고 고뇌에 찬 캐릭터들을 주로 다루며, 이들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장희진은 색과 면을 통해 회화적 자유를 추구하며, 선과 면, 색의 의미와 가치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자유를 표현한다. 이를 통해 개별 존재의 자유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의 세계로 나아가는 그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다. 홍경택은 익숙한 사물을 통해 낯선 분위기를 연출하여 그림과 감상자 사이에 불안함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작품은 쉬운 듯 어렵고, 경쾌한 듯 진지하며, 가벼움과 무거움이 교차하는 이중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ICE CUBE 아이스 큐브》 전시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통해 예술과 사회를 넘나드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예술을 통한 소통과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박은선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사고는 녹아야 변화되는 얼음 조각과도 같다. 아이스큐브(Ice Cube)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형성된 사고의 틀이다. 눈에 직접 보이지 않아 허구 같지만 내 안에 존재하는 삶의 진실이다.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 아이스큐브(Ice Cube)를 안고 살아간다. 아이스큐브(Ice Cube)는 온도라는 환경에 반응하는 순간 그 모양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사고에 변화가 오고 삶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이 전시를 통해 다섯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예술적 방향에 따라 아이스큐브(Ice Cube)가 어떤 미적 현상으로 발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그들의 예술적 패러다임이 관객에게, 예술가 자신에게 어떤 해빙(解氷)으로 연결될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