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 노충현 2인전 《Collage vs Collage : 내 마음의 정원》 개최
본문
청담 보자르 갤러리는 미술 작품의 의미를 확대하여 콜라주기법에 페인팅을 더한 콜라주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권선영, 노충현 작가의 2인전 《Collage vs Collage : 내 마음의 정원》을 개최한다.
권선영, 노충현 작가는 꽃과 정원이라는 자연을 매개로 작업을 진행하지만 서로 다른 이미지를 상상해낸다.
현실 속의 물건들을 콜라주라는 기법으로 화면 속에 끌어들여 재창조해내는 권선영 작가의 작품은 근 20여년간 잡지에서 오려낸 가방, 주얼리, 신발, 향수, 식물 등의 인쇄물로 화면의 90%를 구성한다. 그녀의 작품은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 마루 밑 아리에티 》 주인공이 되어 정원 속에서 가까이 들여다 보는 것만 같은 풍성한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권선영 작가는 소재별로 수집하고 모아진 이미지들을 정리하여 분류하고 물감을 칠하고 붙이고 색감을 덧칠한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연속 된 삶 속의 인간관계에 대한 관계성을 이야기한다.
권선영, Hidden Present, 60.6x60.6cm, 20s, Acrylic and Paper on Canvas, 2024.(사진=청담 보자르 갤러리)
권선영, Garden, Acrylic and Paper on Canvas, 116.8 x91.0cm, 2024.(사진=청담 보자르 갤러리)
권선영, Garden, 72.7x60.6cm, 20f, Acrylic and Paper on Canvas, 2022.(사진=청담 보자르 갤러리)
권선영 작가는 “개인은 타인과의 관계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에 본인의 자아와 외부와의 소통을 시각적으로 완만하게 풀어내는 일은 오랜 시간 나의 관심사이다. 어김없이 주어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발생되는 목적이 불분명한 감정의 충돌에 집중하여 이를 시각적 자극으로 끌어내고자 한다.” 라고 말했다.
집과 그 속의 사람들,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들을 그리며, 콜라주 기법을 구사하고 있는 노충현 작가의 작품은 축복(blessing)을 전달한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추억하고 스케치한 기록을 바탕으로 ‘여행일기’를 그려왔던 노충현 작가는 어느덧 편안하고 안락한 집으로 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집과 꽃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관람자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선사한다. 노충현작가의 작품은 작업을 하기 전에 캔버스에 부드러운 돌가루를 입히고 갈아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흰 대리석처럼 두터워진 캔버스에 잡지에서 오려낸 이미지들을 재구성하여 독특한 꽃의 형태로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불에 녹인 밀납을 캔버스에 두텁게 입혀 스며들게 한다. 밀납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노풍현 작가는 “밀납으로 박제된 그림은 몇 백 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며, 작품에 대한 사명감을 느낄 수 있다.
노충현, Hello, 91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16.(사진=청담 보자르 갤러리)
노충현, That, s good!, 73x73cm, Mixed media on canvas, 2020.(사진=청담 보자르 갤러리)
또한 노충현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시인 동길산은 “그의 그림에서는 만개한 꽃들이 자주 보인다. 꽃들은 모양도 각각이고 있는 곳도 각각이다. 화병에 꽂혀 있기도 하고,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TV나 피아노 위에 피어나기도 하는데, 유심히 살펴보면 그 꽃들은 집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노충현 그림에서 집은 곧 가정이며 가족이다. 따라서 집에 뿌리내린 꽃은 가정이며 가족에 뿌리내린 꽃이며 상생과 사랑과 충만의 꽃이다. 즉 그가 만들어내는 꽃들은 집으로 상징되는 가정과 가족에 던져주는 축복의 메시지이다.” 라고 표현했다.
이번 2024년 중반에는 [Collage vs Collage : 내 마음의 정원]전에서 나만의 보물 찾기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소망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 가지고 있는 것, 행복, 사랑 등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두 작가의 정원에서 나만의 보물을 찾기를 희망한다. [Collage vs Collage : 내 마음의 정원]은 2024년 6월 8일부터 24년 6월 27일까지 청담 보자르 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