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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JUMPING-OFF POINT 그룹전: 김옥정, 박지수, 오병탁,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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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년부터 현대미술의 흐름에 맞추어 역량있는 작가들을 발 빠르게 소개한 이유진갤러리는, 잠재력을 가진 신진작가를 선보이는 그룹전 <JUMPING-OFF POINT> 를 2023 년을 시작으로 매년 첫 전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출발점’이라는 의미의 <JUMPING-OFF POINT> 전시를 통하여 올해는 김옥정, 박지수, 오병탁, 이은지 4 인의 60 여점의 평면 회화와 드로잉, 설치 작업을 전시장 1 층과 2 층에 다채롭게 선보인다.


김옥정(b. 1993) 작가는 본인과 주변에 대한 다양한 감정과 생각의 파편들이나 모호한 형상들을 차곡차곡 화면에 기록한다. 순지에 겹겹이 쌓인 불투명한 분채 물감은 어디엔가 얼룩이 있기도 하지만 따스한 질감을 자아내는데, 마치 작가가 그림에 조심스레 비친 상념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이번 신작에서는 작가가 소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위안과 격려를 얻었던 깊은 밤하늘의 느리게 이동하는 별이나 그림자에 가려진달(개기월식)을 담아내었다. 이를 통해 작가가 느낀 하루하루의 생각과 감정을 그림에 쌓아 정리하고, 그림 안에 따뜻한 에너지를 담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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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정, 나눈 것, 60.6 × 50 cm, 순지에 분채로 채색,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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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정,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날들-달, 순지에 분채와 콘테, 130.3x97cm, 2023

 



김옥정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무음산방, 서울(2022)과 이화아트갤러리, 서울(2019)에서 총 2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주요 그룹전은 이유진갤러리(서울, 2023), 송파구립 예송미술관(서울, 2023), 중간지점(서울, 2022, 2020, 2019), 성북예술창작터 윈도우 갤러리(서울, 2021), 서울옥션(서울, 2021, 2020), 이화익갤러리(서울, 2017) 등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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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respect my Unnie 8 , oil on canvas, 65.1x50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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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I respect my Unnie 9, oil on canvas, 65.1x50cm, 2022 




박지수(b. 1993) 작가는 연약해 보이거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존재들에게 강하고 쎈 이미지를 부여하고 작가만의 위트를 불어넣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특유의 러프한 질감 표현에 일부분을 나이프로 두껍게 유화물감을 올려서 더 거칠고 과감한 느낌으로 의도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전에 작업했던 일곱 난쟁이 캐릭터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악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스머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고양이 체셔, 매일 보던 큰 화단의 식물이 겨울이 되니 말라 비틀어진 모습 등을 감성적인 작가의 시각으로 강하고 존재감 있는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예정이다.


박지수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취득했다. 갤러리 175(서울, 2022), Open studio show(서울, 2021),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군산, 2017)에서 총 3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주요 그룹전은 이유진갤러리(서울, 2023), BGA인덱스(서울, 2022), 동소문(서울, 2018), 기억의 집(순천, 2017) 등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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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탁, oil on canvas, 130.3×193.9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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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탁, water color,  color pencil on paper, 20×27cm, 2021



오병탁(b. 1986) 작가는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물건부터 뉴스의 각종 사건들까지, 일상의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미지들을 끊임없이 그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기록해왔다. 수많은 드로잉을 모아서 커다란 캔버스에 옮기거나 16 절지의 작은 드로잉들을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재구성하여 설치한다. 스스로에게 무언의 압박과 다급함으로 종이를 채워 그림을 그리는 시간 그 자체를 즐긴다는 작가는, 최근에 다양한 붓을 쓰고 더 멀리서 바라보며 별것 아닌 ‘별것’들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오병탁 작가는 인하대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취득했다. 갤러리 175(서울, 2022)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주요 그룹전은 이유진갤러리(서울, 2023), 인사동 코트(서울, 2023), BGA 인덱스(서울, 2022), 창성동 실험실(서울, 2021) 등에서 이루어졌다. 2021 년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아카이브 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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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한지에 수성 흑연, 41x64x2.8cm,2023 



이은지(b. 1989) 작가는 희미하게 다가온 인상을 임시적인 구조와 단위로 따라가 보며 작품에서 그것을 어떻게 부를 수 있을지 고민해오고 있다. ‘덩어리’라는 엉성한 단위를 빌려 여러 형상을 하나하나 빚어온 작가는 덩어리들의 뭉침과 그 사이의 틈에 집중한다. 2020 년 개인전 <Creeper>에서 보여준 덩어리들과 그 덩어리들의 뭉침을 은유하는 ‘덩굴(Creeper)’ 그리고 덩어리의 단위를 제목으로 한 신작 ‘한 덩굴(a Climber)’, ‘몇(Some)’은 틈이 가득하지만 서로를 지지하며 구조를 구축하는 것으로 개별과 전체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이은지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Keep in Touch Seoul(서울, 2020)과 서교예술실험센터(서울, 2019)에서 총 2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주요 그룹전은 이유진갤러리(서울, 2023), 중간지점(서울, 2022, 2019, 2018), 성북예술창작터(서울, 2021),  금호미술관(서울, 2021), 오픈스페이스 배(부산, 2020), 일민미술관(서울, 2019),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2019) 등에서 이루어졌다. 금호창작스튜디오 16 기 입주작가로 활동하였고, 2018 년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전시 공간 ‘중간지점’을 공동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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