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오페라단, 오페라 부파의 걸작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부산공연 10월 개최
연극적 요소가 강화된 한국말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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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은 창단 28주년을 맞이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롯시니의 로맨틱 코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10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선보인다.
오페라 부파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의 전 이야기로, 아름다운 ‘로지나’에게 반해 세빌리아까지 그녀를 쫓아온 젊은 백작 ‘알마비바’가 마을의 이발사이자 만능 해결사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로지나’의 늙은 후견인 ‘바르톨로’를 따돌리고 그녀와의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이다.
20대 중반 이미 유명 작곡가였던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단 10여일 만에 완성했다. 그는 1775년 프랑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 3부작 희극 중 제1부 ‘세비야의 이발사’를 기초로 해 체사레 스테르비니의 대본에 곡을 붙여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희극 오페라를 특히 선호했던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개성적인 인물들을 통해 변해가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줄거리에 작곡가 로시니의 놀라운 음악적 역량이 더해져 경쾌하고 사랑스런 오페라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1816년 로마 초연 당시에는 선배 작곡가 조반니 파이지엘로와 같은 주제의 오페라로 비교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의 오페라는 현재 파이지엘로 사후 성공적인 희극 오페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랜드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12년간 700여회 한국말 오페라 공연을 통해 관객과 적극 소통해왔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는 박경일 연출, Graz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한 동의대 윤상운 교수의 지휘로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재치 있는 마을의 해결사 ‘피가로’ 역에는 바리톤 유영광, ‘로지나’를 사랑하는 젊은 백작 ‘알마비바’ 역에는 테너 전병호, 매력적이며 당돌한 ‘로지나’ 역에는 소프라노 박현정이 나선다. 이들은 미국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로, 이 작품에만 수백 회 이상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여 왔다.
그랜드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0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10월 19일(토) 오후 4시 두 차례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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