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연비무용단 × 안무가 손영민, 협업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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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4일(토) 오후 5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연비무용단과 안무가 손영민이 함께하는 공연 <인간의 조건>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한국정신문화재단의 2025 지역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안동의 예술가들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하고자 기획됐다.
공연은 ‘춤추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중심에 두고, 전통과 현대, 세대 간의 소통을 시도하는 독창적인 무대로 구성된다. 총 80분간 진행되는 이 작품은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탐색한다.
인간의 조건’ 공연 포스터
세 가지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조건’
파트 1. 전통과 대립 – 사자탈과 두 남자 행위미술가 이혁발, 풍물굿패 참넋의 권누리, 안무가 손영민이 함께하는 첫 번째 파트는 전통 사자춤의 형식과 상징을 바탕으로 민속춤의 역사와 현대적 의미를 탐구한다. 세 예술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자춤을 창작하고 해체하며, 전통의 본질과 그 해석의 폭을 확장하는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
파트 2. 세련된 조화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2인의 발레리나 두 번째 파트는 50대의 발레리나 윤혜향과 20대의 발레리나 김소정, 그리고 첼리스트 이주은이 함께 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5번을 배경으로 세대 간 예술적 대화를 시도하며, 안무가 손영민은 “춤이 나이를 초월한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전했다. 젊음과 성숙함이 교차하는 이 장면은 발레라는 예술 장르가 지닌 깊이와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파트 3. 고민과 경쟁 – 컨템포러리 무용과 안동시민 마지막 파트는 ‘모든 움직임은 춤이 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안무가 손영민의 즉흥 솔로와 함께 안동 시민 12명이 참여하는 해프닝 형태의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여 일상의 움직임을 춤으로 승화시키며, 자아 표현과 사회적 소통의 가능성을 무대 위에 펼친다.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
연비무용단의 예술감독 윤혜향은 “2021년 안무가 손영민과의 만남이 예술적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지속적인 협업 속에서 ‘인간의 조건’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손영민 안무가는 “장르나 지역이라는 경계는 의미 없으며, 지역 예술가들도 충분히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본 공연의 의의를 강조했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작품 제작 과정과 예술가들의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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