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근현대 미술관(MAMCS) : 초현실-앨리스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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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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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근현대 미술관(MAMCS) : 초현실-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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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usée d’Art Moderne et Contemporain de Strasbourg : « SurréAlice »



스트라스부르 근현대 미술관(MAMCS)은 거의 13,000 평방미터의 면적에 걸쳐 있으며 그 중 4,700평방미터는 작품 발표(상설 컬렉션 및 전시회)를 ​​위해 마련되어 있다. 건물도 근사하고 날씨도 따뜻해서 좋았지만, 줄이 너무 길었고 표가 있는 사람도 줄을 서야만 하는 비효율적 시스템 때문에 조금 답답한 입장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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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층은 현대 컬렉션과 특별 전시회를, 1층은 현대 미술을 전시한다. 과학 산업 박물관 (Cité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를 설계한 건축가 아드리앙 팡실베르 (Adrien Fainsilber)가 설계한 건축물로  근처에 보방 댐이 있어서 풍경도 멋있다. 가는 길에 보았던 쁘띠 프랑스의 풍경도 잠깐 담아본다. 



이 현대 미술관은 새로운 세대의 시각 예술가를 위한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젊은 작가들의 창조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보존을 모토로 하고 있다. 매년 3~4회의 전시회를 통해  유럽 내의  역동적인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우리가 아는 모네,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가부터 근현대 작가인 마르셀 뒤샹, 칸딘스키, 토옌 등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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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새로운 작품과의 만남은 항상 의문을 제기하고, 이는  항상 예술 작품의 최신 연구와 창작에 대한 보고를 기다리고 있는 미술관을 자극한다고 한다. 예술이 삶을 더 좋게 만드는 새로운 시선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MAMCS는 현대 미술과 현대 창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1960년대 중반에 계획된 스트라스부르 근현대 미술관은 다양한 유산과 기부금을 통해 조성되었는데, 초기 기금은 1920년에서 1973년 사이에 Hans Jean Arp와 Sophie Tauber-Arp의 약 30점의 역사적 작품을 기증한 Arp 가족 덕분에 근대성에 전념하는 방향을 잡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일관된 현대 미술품 구매 정책이 시작되었고, 1987년 시에서 결정한 스트라스부르 근현대 미술관 건설의 관점에서 우선 순위가 되었다. 1998년에 개관한 스트라스부르 근현대 미술관은 도시의 박물관 네트워크를 완성하여  박물관 경관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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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약 18,000점의 작품)은 정기적인 매입을 통해 풍부해졌고 1870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소장중이다. 현대 컬렉션은 인상파 예술가에서 시작하여 장식 예술을 잊지 않고 추상화의 선구자까지 옮겨간다. 컨템퍼러리 컬렉션은 1960년대 예술(Fluxus, Arte Povera, Supports-Surfaces 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토미 웅거러 박물관과 협업해 진행중인 « Illustr'Alice » 전시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주제로 한 책의 삽화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앨리스라는 주제가 창간 이래 편재해 있는 동화책의 세계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삽화까지도 다루고 있다.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앨리스의 주요 구성요소인 넌센스를 차용하여 매우 다양한 그래픽 표현으로 각색했다. 주제는 예술가의 지리적 문화적 감성에 따라 매우 다르게 해석되며 사회 및 정치적 비판을 목적으로 신문 만화의 풍자적 매체로도 사용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역시나 테마의 보편성뿐만 아니라  형식적 다양성이다.



일그러진 거울, 거대한 나무, 박제된 동물, 체스판 바닥, 초현실적인 설정은 전시를 더 특별하게 한다. 루이스 캐롤과 초현실주의자들의 미친 세계가 펼쳐지면서 방문객들을 원더랜드로 빠져들게 한다. 실제로 이상한 나라 앨리스 이야기 속에 퐁당 빠져든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서 어린아이들처럼 여러가지 게임과 체험을 해보며 즐거운 관람을 했다.



현대 미술이라고 하면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현대미술만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는 장르도 없는 것 같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많은 아름다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인 스트라스부르 현대미술관은 미술애호가들이  꼭 한 번 가볼 만한 공간이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 원본은 https://blog.naver.com/mangchiro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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