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주리 미술관: 샘 사프란-화가의 집착 // 미칼린 토마스-모네와 함께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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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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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주리 미술관: 샘 사프란-화가의 집착 // 미칼린 토마스-모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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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ée de l'Orangerie: Sam Szafran. Obsessions d'un peintre 2022년 9월 28일부터 2023년 1월 16일까지

Mickalene Thomas: Avec Monet 2022년 10월 13일 ~ 2023년 2월 6일



오르세 미술관을 갔으면 오랑주리 미술관까지 같이 다녀와야 완전한 느낌이 들어서 오르세에서 나와 세느강을 건너 튈르리 정원을 따라 걸으며 오랑주리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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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랑주리에서는 두 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 먼저 첫번째 전시는, 샘 사프란 (Sam Szafran, 1934-2019)이라는 20세기 후반 미술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그의 작품 세계에 있어 몇 안 되는 주제인 작업장, 계단, 잎사귀를 강조한다. 



그는 예술의 세계와 유행과는 거리가 먼 현실에 대한 구상적이고 시적이고 몽환적인 접근 방식에 집중한 작가다. 어지러운 화가의 아뜰리에와 계단 그림들을 보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뭔가 계속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특히 계단 그림들은 파리 건물들 특유의 모습들이 살아있어 흥미로웠다.



유태인-폴란드계 가정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의 재난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오히려 이는 그가 자신의 존재와 내면 상태에 집중하면서 생긴 고독이 자신의 작품 속 주제가 되었다.  그는 예술가로서 지칠줄 모르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파스텔을 접하고, 그 다음에는 그가 열렬히 추구했던 예술 연구 분야인 수채화를 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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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측 해설에 따르면, 사프란은 폐쇄된 장소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원근법을 왜곡하고 해체함으로써 시선을 테스트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조각들이 파편화되어 시간성의 평면이 증식하고 공간이 결합하고 대면하는 조각난 시각을 낳으며 영원히 사라진 질서를 상징한다. 사실 작품보다 작품 설명이 더 어려운 것 같았다. 잎사귀 그림들을 보며 ‘이거 다이소에  파는 탁자 디자인이랑 비슷하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긴 했다^^ 



두번째 전시는 ‘미칼린 토마스 : 모네와 함께’ 이다. 


미국의 저명한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토니상 후보에 오른 영화 제작자, 큐레이터인 미칼린 토마스는 대규모 회화, 콜라주, 사진, 비디오, 공연 및 설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여가, 기쁨, 성찰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흑인 에로틱 예술, 흑인 섹슈얼리티, 흑인 퀴어 미학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적 어휘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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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대적 대위법을 위해 작가는 2016년 비디오 아트인 Me As Muse를 보여주는 3개의 새로운 대형 콜라주, 기념비적인 그림 및 몰입형 사이트 특정 설치를 만들었고 이 작품들은 작가가 2011년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집에 거주하면서 20년 동안 쌓아온 시각적 언어의 정도를 반영한다. 현대 작가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모네의 위대함에 감탄하며 수련 연작들을 다시 구경하며 뿌듯했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 원본은 https://blog.naver.com/mangchiro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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