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필ㆍ장광범 의 2인전 《Floating Gesture 흐르고 움직이는》 개최
갤러리조은,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본문
채성필, Chae Sung-Pil, 대지의 몽상Rve de terre 240401, 2024.SoilandIndiainkoncanvas, 162 x 130cm.사진=갤러리조은)
채성필, Chae Sung-Pil, 물의 초상 Portrait d’eau 240502, 2024, Natural pigments on canvas, 116 x 89 cm.사진=갤러리조은)
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및 동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프랑스 헨느 미술대학 석사를 거쳐 파리 1대학 조형예술 박사 과정을 수료한 채성필은 프랑스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와즈 Auvers-sur-Oise에 거주하며 20년 넘게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 2023년 파리 마리안 이브라힘 갤러리 Mariane Ibrahim Gallery 그리고 2024년 아트조선 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거쳐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Cernuschi Museum 등을 비롯 주요 미술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장광범, Jang Kwang-Bum, Roche, 2024, acrylic on canvas, sanding, 55.5 x 38.5 cm.(사진=갤러리조은)
장광범, Jang Kwang-Bum, Roche, 2024, acrylic on canvas, sanding, 120.5 x 80.5 cm.사진=갤러리조은)
채성필과 함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장광범(b.1972)은 캔버스에 물감을 입히고 걷어내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형태’를 가시화한다. 땅이 지층을 쌓듯, 작가는 캔버스에 여러 겹의 물감을 쌓아 올린다. 물감이 충분히 마르면, 조각을 하듯, 캔버스 뒷면에 볼록한 물체를 대고 물감이 입혀진 표면을 연마기로 갈아내며 마티에르를 걷어낸다. 이때 쌓여진 물감 지층이 연마기로 갈아지며 나무의 나이테를 닮은 원형의 유기체들이 나타난다.
연마기로 갈려진 미세한 결 사이로 자연의 총 천연색을 연상시키는 레드, 블루, 그린 톤의 색감들이 드러나는데 그라데이션 혹은 보색대비로 화면에 깊이감과 율동감을 더한다.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색이 사물의 본질이라 여긴 인상파 화가들처럼, 장광범의 원형 모티브들은 몽환적이고 미묘한 빛깔로 매 순간 그 모습을 달리한다. 수축하고 동시에 팽창하는 유기체들이 한 순간도 고정하지 않고 움직이는 대자연처럼, 때로는 산 능선으로 때로는 물 풍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네의 수련화부터 동양의 수묵 산수화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자연의 풍경”이 그의 작품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마엘 벨렉, Mael Bellec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본 전시를 통해 작가는 대표작 ‘반영 Reflet’과 더불어 ‘산 Montagne’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쁠루마나슈 Ploumanac'h 해안의 둥글고 거친 돌에 영감을 받은 ‘Roche’ 연작을 공개하며 작가만의 영롱하고 몽환적인 시간 풍경을 선사한다.
중앙대 미대를 졸업한 장광범은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미술 이론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가졌을 뿐 아니라 아트 브뤼셀 Art Brussels, 아트파리 Art Paris와 같은 세계 유수의 페어에 참여하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Cernuschi Museum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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