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비갤러리, 2025 아트부산에서 독일·한국 작가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 펼친다
부산 벡스코, 5. 8. - 5.11.
본문
국내 대표 아트페어 중 하나인 2025 아트부산이 내달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헤드비갤러리가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독일과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드비갤러리는 이번 아트부산에서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독일 작가 Stefan Bircheneder, 질감과 색채의 강렬한 충돌을 보여주는 Gerd Kanz, 그리고 폐기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한국 작가 포리심의 작품을 통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현대 미술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독일 출신 Stefan Bircheneder는 버려진 산업 현장의 흔적을 섬세한 극사실주의 화법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다. 마치 사진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은 유화와 아크릴을 통해 정교하게 표현되며, 트롱프뢰유 기법을 극대화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관제실, 탈의실, 사물함 등 산업 공간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나무와 캔버스를 결합한 회화-오브제 형태로 확장되기도 한다. 특히 문이 열리도록 제작된 일부 작품은 관람객과의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하며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낡고 녹슨 철제 사물함의 디테일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그의 작품은 산업 사회의 유산과 그 속에 담긴 개인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Gerd Kanz_ Awake, Öl auf Holz, 180x120cm, 2023. © 작가, 헤드비갤러리
1966년 독일에서 태어난 Gerd Kanz는 끌과 망치를 이용한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나무를 잘라내고 다시 붙이는 과감한 방식을 통해 입체적인 비정형 드로잉을 선보이며, 겹겹이 스며든 안료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푸른색을 주조로 한 그의 작품에서는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와 인공적인 색감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20세기 중반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은 형식과 규범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과 창작 과정을 중시하는 예술 철학을 반영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우연과 통제의 균형을 추구하며, 여러 작품을 동시에 작업하는 방식을 통해 작품의 즉흥성과 계획성을 조화롭게 담아낸다.
FORI SIM_New Baby, 90x61cm, Mixed media, 2025. © 작가, 헤드비갤러리
포리심 작가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폐기물과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는 버려진 플라스틱과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아트를 통해 폐기물에 ‘미술품’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때 쓸모를 잃었던 폐기물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키덜트 감성과 동화적인 분위기를 담은 독특한 로봇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3.2m에 달하는 설치 작품 ‘알로록달로록’은 그의 대표작으로, 익숙한 폐기물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킨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예술적 언어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헤드비갤러리는 이번 2025 아트부산을 통해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독일과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