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섭 개인전 《돌아오는 Reduction》, 황지해 개인전 《물이 오를 때 When the water rises》 개최
조현화랑_달맞이, 2024년 12월 19 (목) - 2025년 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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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이 2024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권대섭 작가의 개인전 <돌아오는 Reduction>과 황지해 작가의 개인전 <물이 오를 때 When the water rises>를 동시 개최한다. 1층과 2층 각 층을 채운 두 작가의 전시는 흙과 자연이라는 공통 주제를 바탕으로 생명력과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조명한다.
권대섭 <돌아오는 Reduction>, 황지해 <물이 오를 때 When the water rises> 전시전경. © 작가, 조현화랑_달맞이
권대섭 <돌아오는 Reduction>, 황지해 <물이 오를 때 When the water rises> 전시전경. © 작가, 조현화랑_달맞이
권대섭 <돌아오는 Reduction>, 황지해 <물이 오를 때 When the water rises> 전시전경. © 작가, 조현화랑_달맞이
권대섭 <돌아오는 Reduction>, 황지해 <물이 오를 때 When the water rises> 전시전경. © 작가, 조현화랑_달맞이
1층 전시장은 황지해 작가의 정원 작품으로 가득하다. 어둠 속에 설치된 노루망과 박주가리는 자연의 섬세한 형상을 담아내고, 흙 냄새 가득한 ‘흙방’은 생명력의 원시성을 웅장하게 펼쳐낸다. 작가는 흙과 식물이라는 자연의 재료를 통해 우리의 근원을 되돌아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달한다.
2층 전시장은 권대섭 작가의 도자 작품이 펼쳐지는 ‘밤의 다도해’를 연상케 한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달항아리는 벽오동나무 차탁 위에 자리하며, 흙과 불이 만들어낸 단순한 형태 속에 긴장감과 생명력을 담아낸다. 특히, 집에서 사용하던 차탁을 원본 삼아 제작한 10개의 차탁과 그 위에 올려진 달항아리들은 마치 저마다의 모양으로 군집을 이루는 다도해의 풍경을 연출한다. 벽면을 따라 도열한 달항아리, 주병, 사발들은 한국 도자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두 작가의 전시는 흙과 자연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면서도, 전시 공간 전체에서 유기적인 조화를 이룬다. 1층의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력과 2층의 고요한 다도해는 서로 대비되면서도 연결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미감의 구체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다. 흙과 자연이라는 소재를 통해 두 작가는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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