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뱀띠 해 특별전 《을사乙巳 1905-2025》 개최 > 이주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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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푸른 뱀띠 해 특별전 《을사乙巳 1905-2025》 개최

갤러리마리, 2025. 1.17(금)– 2. 2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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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마리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역사적 사건과 미래의 비전을 연결하는 신년 기획전 《을사 1905-2025 : A New Dream in the year of the Blue Snake》를 개최한다. 갤러리마리는 매년 초 그해의 띠 동물을 주제로 자유롭고 신선한 해석이 담긴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를 이어왔으며,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는 모두 11명의 작가(김선두, 김펄, 만욱, 박상혁, 반미령, 이광, 이애리, 정재원, 지오최, 추니박, 큐락)가 참여해 총 3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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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두, <또복이>, 2025, 장지에 먹, 분채, 49×60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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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펄, <뱀의 탈을 쓴 곰>, 2025, 종이에 먹, 채색, 혼합재료, 53×33.5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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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욱, <초대된 야생과 함께 살기>, 2025, Oil stick, acrylic, carving, 53.0×40.9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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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 <부자남자와 거지여자의 사랑>, 2025, 캔버스에 과슈, 53.0×40.9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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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리, <Good Luck in 꽈리 25-3>, 2025, 장지에 주묵, 피그먼트 잉크, 과슈, 24.4×24.4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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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락, <BS1-JANUS-C2520>, 2025, Mix media on canvas, 73×65.7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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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니박, <사과와 푸른뱀>, 2025, 한지에 먹, 아크릴릭, 138×138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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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앞서거니 뒤서거니 >, 2024, Acrylic on canvas, 46×53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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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령, <신세계를 꿈꾸며- 태몽>, 2025, Acrylic on canvas, 27.3×40.9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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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Ouroboros 01>, 2025, Acrylic on canvas, 46×46cm©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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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최, <Desperate prayer>, 2025, 한지에 아크릴릭, 먹, 41×53cm© 작가, 갤러리마리


신년 기획 《을사 1905-2025》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상기함으로써 미래를 향한 비전이 제시되기를 희망하며 기획되었다. 1905년 을사년,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는 '을사늑약(乙巳勒約)'으로 사실상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고, 전국 곳곳에서 불길처럼 일어난 의병 운동은 이후 독립운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주권과 자유는 그러한 과거의 희생이 토대가 되었으며, 그로부터 두 번의 육십 년이 지나 다시 맞는 2025년 을사년 뱀띠 해는 어느 때보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가득하다.

십이지(十二支) 열두 동물 중 여섯 번째 지지(地支)인 뱀(巳)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상징을 지닌 동물이다. 배로 움직이는 긴 외형과 혀를 날름거리고 허물을 벗는 생태적 특성은 오랫동안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우리 민간 신앙에는 뱀 쫓는 부적 글씨를 집안 곳곳에 거꾸로 붙이는 등의 뱀 기피 풍속이 상당히 많다. 그러면서도 새끼를 많이 낳는 뱀을 풍요와 다산의 의미로 여기고, 업신(업神) 또는 긴업이라 칭하며 집안의 재물과 부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받아들여 왔다. 성서에도 등장하는 뱀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강한 생명력과 치유, 지혜로움을 상징한다. 삶과 죽음이라는 서로 다른 세상을 오가는 신비로운 존재로 여기면서도, 동시에 사탄과 악, 파멸을 떠올리게 한다. 무섭고 두렵지만 숭배심을 갖게 하는, 상반된 이미지를 함께 품고 있는 것이 뱀이다. 발달된 감각기관을 가진 뱀은 달라지는 외부 환경에 따라 탈피(脫皮)를 거듭하며 자신의 몸을 성장시키고 능동적으로 탈바꿈하여 살아간다. 새롭게 주어진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이러한 뱀의 상징성은 변화와 쇄신(刷新)의 의미로 다가온다. 

전시에 참여하는 11명의 작가는 문화 속에 깃든 다층적인 뱀의 이미지와 속성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색다른 뱀의 상징과 의미를 담았다. 갤러리마리는 푸른 뱀띠 해에 열리는 특별한 전시 《을사 1905-2025》를 시작하며 역사적 경험을 발판 삼아 미래로 나아가는데 예술과 문화의 향유가 작은 위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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