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채철 3주기 추모전 – 끝나지 않은 여행
본문
금산갤러리에서는 8월 4일부터 8월 26일까지 “삶은 여행이고 여행이 예술이다.”라고 말했던 고(故) 정재철 작가의 3주기 추모전 〈끝나지 않은 여행〉 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특별하게도 고(故) 정재철 작가를 사랑했던 선·후배들과 제자들이 모두 고(故) 정재철 작가의 새로운 예술 세계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자, 함께 모여 그의 3주기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정재철, 제주일화도, 2019, 장지에 채색, 150 × 210 cm
유현미, Impossible Mission No.3(불가능한 임무 No.3), 2023, Oil and inkjet print on canvas, 70 × 110 cm
고(故) 정재철 작가는 1959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초기에는 나무라는 재료에 천착하여 그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그 결과로 그는 1988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조각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이후 김세중 기념사업위원회의 “김세중 청년조각상”, 김종영미술관의 “오늘의 작가상” 등 조각계의 주요한 상들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그는 중앙미술대전의 부상으로 주어진 유럽 여행을 계기로 다양한 세계의 문화와 미술을 접했고, 또다른 작품 세계로의 변화를 꿈꾸기 시작하였다. 이후 그의 작업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수행적 예술 여행인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한 지점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고(故) 정재철 작가 특유의 유연성 때문이었다. 이후 이어진 <블루오션 프로젝트>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동일선상에 있는 듯 하면서도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작가의 책무가 돋보이는 작업이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고(故) 정재철 작가의 생전 사진과 작가 노트 사이에 추모전에 참가한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씩 배치하여,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그를 추모하고 그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듯한 모습을 재현하고자 한다. 동시에 고(故) 정재철 작가를 그리워하는 작가들의 인터뷰 등의 영상도 전시장 내부에 상영되어 관람객의 감정적 몰입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작가는 총 25명(24개의 팀)이며 강장원, 고창선, 곽동열, 권대훈,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김승영, 김월식, 김종구, 노준, 류호열, 박태동, 백연수, 서찬석, 신흥우, 심승욱, 안수진, 양쿠라, 유영호, 유현미, 이기칠, 이창원, 장형택, 정서영, 한정림 작가로 꾸려졌다.
고(故) 정재철 3주기 추모전 <끝나지 않은 여행>展은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금산갤러리에서 진행되며, 8월 4일(금) 부터 8월 26일(토)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