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세 극장 대표작 ‘그때, 변홍례’, 2026년 공연 진행
유럽 축제의 밤을 닮은 하땅세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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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땅세극장1에서 오픈런을 선보인 이후 2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극단 하땅세의 대표작 ‘그때, 변홍례’(연출 윤시중)가 2026년에도 다시 관객과 만난다.
‘그때, 변홍례’는 올해 서울뿐 아니라 부산 어댑터씨어터에서도 함께 막을 올려 두 도시에서 동시에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서울 공연은 8월 8일까지였던 일정을 9월 12일까지 한 달가량 연장했다.

‘그때, 변홍례’는 1931년 부산에서 실제 발생한 살인사건 ‘마리아 참살 사건’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다. 무성영화를 오마주한 연출에 라이브 더빙과 후시녹음 기법을 더해, 무대 위 배우들은 소리 없이 움직이고 무대 밖 성우진이 목소리와 효과음을 실시간으로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7년 초연된 이 작품은 이듬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에 선정됐고, 2023년에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당시 평단은 이 작품을 두고 시각적 볼거리를 넘어 형식 실험이 돋보이며, 사회 풍자로 확장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지금 하땅세극장1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을 소극장 무대에 맞춰 70분 분량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버전이다. 2024년 처음 선보인 이 버전만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맥주와 함께 보는 연극’이라는 관람 방식이다. 관객은 공연 시작 전 직접 구매한 맥주를 들고 입장해, 좌석에서 마시며 극을 관람할 수 있다. 이는 하땅세가 참가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 해외 공연장의 관람 문화에서 착안한 방식으로, 격식 있는 관람보다는 편하게 즐기는 공연 문화를 국내에도 자연스럽게 들여오고자 한 시도다. 이 문화는 객석 안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하땅세는 공연 전후 관객이 부담 없이 들러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하땅세극장1 내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술집이 아니라, 공연을 기다리거나 여운을 나누는 사이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작은 라운지 개념이다.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예매 후기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대한민국에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공연 예술의 참맛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는 공연’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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