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5일 일본의 3대 신문사인 아사히 신문 전국 일간지를 통해서 제84회 일본국제사진전의 최고상 수상자와 사진 작품이 공개되었다. 대회의 최고상인 Special Prize 수상작 3인의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그 중에는 한국의 사진작가 강신규도 포함되었다.
수상작 (사진=강신규)
일본국제사진전은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 잠시 중단되었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으며 아사히 신문과 전일본사진협회에서 주관 및 운영하는 국제 사진전으로 협찬사는 Canon, Epson, Fujifilm, Kenko, Nikon, Sandisk 등이며 2023년에는 약 70여 개의 국가에서 약 8000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이 중에서 전시 선정작 일부를 선정하고 전체 부문에서 최고상인 Special Prize에 3개의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는 도쿄예술대학교 교수, 아사히 신문 심사원(도쿄 본사, 오사카 본사), 일본사진협회 회장, 일본지방사진협회 회장, 일본사진작가 2인, 그리고 일본사진협회 관계자들이 심사를 진행하여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이번 제84회 일본국제사진전의 수상작 및 입선작 발표는 전일본사진협회의 홈페이지와 아사히 신문 일간지를 통해 동시 발표되었다. 수상작 전시는 2024년 3월 도쿄 아사히 신문 본사 갤러리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미술관, 현립 미술관, 박물관 등 일본 전역에서 1년 동안 12번의 순회 전시를 할 예정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강신규 작가는 아래와 같은 소감을 남겼다.
"역사가 깊은 사진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어서 영광이다. 그동안 '불면증'이라는 큰 주제의 안에서 8년이 넘도록 사진 작업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제가 하는 작업 방향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적도 많았다. 수백 개의 동일 주제의 사진 작품들이 많아도 국내의 다양한 전시 공모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단체전이든 개인전이든 작품을 발표하고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해 전시 관계자들에 대한 원망도 많았었다. 그러나 원망을 해야할 대상은 '나'였다는 걸 깨달았다. 나의 작품성과 세계관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무작정 나를 알아봐 달라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나의 작품성과 세계관에 관심을 가져주는 곳을 찾아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제84회 일본국제사진전도 그게 시작이었다. 이 곳은 나의 사진 세계관과 작품성 이해해줄 것이라는 것을 지난 대회들의 선정작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기회를 얻기 위해 작품들을 출품하였다. 그리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타인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를 꾸짖으며 꾸준히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을 주신, 저의 사진을 알아봐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영화과 연출전공을 졸업한 강신규는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경쟁 상영을 해왔으며 다양한 사진전과 사진 어워드에 선정되며 영화와 미디어 아트, 사진 분야 등 시각예술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작가로서 그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물의 배치를 결합하여 이미지(사진)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오랫동안 ‘불면증(Insomnia)’이라는 같은 주제로 국내외 다양한 장소에서 사진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그렇게 8년이라는 기간 동안 불면증이라는 주제로 약 700여 개에 사진 작품들을 완성시켰고 현재에도 이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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