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석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
국제갤러리, 2024년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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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는 2024년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를 진행한다. 지난 20년간 다양한 형식과 매체로 사회, 문화, 정치, 예술에 나타난 서구적 근대성과 이에 대한 비서구 문화권의 주체적 저항 사이의 모호한 인식 질서를 비판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뒤엉킴(entanglement)’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국제갤러리 K2 1층 공간의 작품들은 대중이 흔히 학습해 온 당연한 정보들이 통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껍고 무거운 재질로 제작된 슬리퍼, 조커의 얼굴을 한 고양이, 찌그러지고 구겨진 거대한 별…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 발견되는 요소를 작가의 손길로 해체하고 낯설게 만든다. 특히, 조커의 마스크를 쓴 고양이는 작가의 개인사가 담긴 작품이다. 초등학생 딸이 원하여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는데, 딸이 고양이의 양육법에는 정통하지만 정작 고양이와는 친하지 않더라는 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서구를 흠모하고 이론적으로는 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그들은 우리를 배척하는 느낌과 비슷했다고 작가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는 관람객에게 생소한 느낌을 주기도하는 상당히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있다. 작가는 이를 실재-허구, 정상-비정상, 옳고-그름의 대립항들이 뒤엉킨 상태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바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진정한 현대성, 즉 보편적 개념에 얽매이지 않은 완전한 자유로움이라고 설명한다.
믿음의 오류 (운석), 2024, Resin and stainless steel, 150×180×160cm (사진=한지수)
실재 악당, 2024, Resin61(h) x 27 x 20 cm(사진=국제갤러리)
김홍석(b.1964)은 서울 출생으로 1987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상명대학교 무대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꾸준히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져왔다. 주요 전시로는 서울시립미술관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2023), 스페이스 이수 《속옷을 뒤집어 입은 양복과 치마를 모자로 쓴 드레스》(2023),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많은 사람들》(2023), 문화역서울284 《나의 잠》(2022),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변용하는 집》(201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달의 이면》(2017), 삼성미술관 플라토 《좋은 노동 나쁜 미술》(2013), 도쿄 모리미술관 《All You Need is LOVE》(2013),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2》(2012), 아트선재센터 《평범한 이방인》(2011) 등이 있다. 오쿠노토 트리엔날레(2017), 난징 국제 아트 페스티벌(2016),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14), 광주비엔날레(2012), 리옹비엔날레(2009), 베니스비엔날레(2005, 2003) 등 다수의 대형 국제전에도 참여했다. 작가의 작품은 현재 미국 휴스턴 미술관, 캐나다 국립미술관, 호주 퀸즈랜드 미술관, 프랑스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르 콩소르시움, 일본 구마모토 미술관과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등 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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