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홍·서지인·하정현, 3인전 《Elsewhere》 개최
히든엠갤러리, 7. 9.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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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엠갤러리가 7월 9일부터 30일까지 김연홍, 서지인, 하정현 작가의 3인전 'Elsewher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실제 풍경의 재현을 넘어 기억과 시간, 빛과 공기, 몸에 남겨진 감각이 회화 속에서 새로운 풍경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세 작가는 경험과 기억, 상상과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을 각자의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익숙한 현실 너머의 또 다른 장소를 제안한다.
전시 제목인 'Elsewhere'는 '어딘가 다른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 누구나 경험했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의 공간을 상징한다. 우리는 장소를 기억할 때 풍경의 형태보다 당시의 빛과 온도, 공기의 밀도, 바람의 움직임, 몸에 남은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전시는 이러한 비가시적 경험이 회화를 통해 새로운 풍경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김연홍_Lingering Reflections, Acrylic on canvas, 80x100cm, 2025

서지인_Yellow desert, Gouache on canvas, 45x45cm, 2020

하정현_낯선 보통의 아름다움들-8월 31일부터 12월 27일까지, Oil on linen, 75.5 x 110.3cm, 2026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각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구축한다.
김연홍 작가는 온라인에서 수집한 익명의 자연 이미지를 바탕으로 실제 자연이 아닌 '감각된 자연'을 그린다. 물감을 머금은 천 위에서 번지고 스며드는 우연의 흔적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놓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서지인 작가는 이스라엘 유대사막과 팀나사막, 길갈에서 경험한 장소의 기억을 회화로 확장한다. 강렬한 빛과 척박한 환경, 정치적 긴장감 등 신체에 축적된 감각은 화면 위에서 끊임없이 증식하며, 고정되지 않은 풍경으로 재탄생한다.
하정현 작가는 평범한 일상이 낯설게 다가오는 순간을 포착한다. 긋고, 덮고, 문지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기억과 감각이 현재 안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을 담아내며,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회화적 공간을 구축한다.
히든엠갤러리는 "세 작가의 작업은 경험 이후 몸에 남겨진 감각이 회화 안에서 새로운 풍경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관람자는 작품 속에 축적된 빛과 시간, 기억의 흔적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실을 벗어난 상상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한 세계가 기억과 감각을 거치며 어떻게 새로운 풍경으로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세 작가의 회화는 보이는 풍경 너머의 감각을 드러내며, 익숙한 현실 속 또 다른 장소를 발견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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