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마리는 3월 7일(금)부터 4월 11일(금)까지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화폭에 담아 온 작가 홍일화의 57번째 개인전 《가야의 숲》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0년, 2022년에 이어 갤러리마리에서 열리는 홍일화의 세 번째 개인전이며, 2024년 12월 소설 『빛이 숨을 쉴 때』 출간 이후 열리는 첫 전시이기도 하다. 가로 각 5미터와 9미터에 달하는 대형 작품과 초자연적 서사를 담은 다채로운 작업 외에 흑백의 대비로 나무와 숲의 신비로움을 강조한 새로운 <움 Eum> 시리즈 등 총 42점이 전시된다.
홍일화, 가야의 숲 0205, 2025, Oil on canvas, 130.3×162.2cm. © 작가, 갤러리마리
홍일화, 가야의 숲 0212, 2025, Oil on canvas, 81×100cm. © 작가, 갤러리마리
홍일화, 빛이 숨을 쉴 때 0816, 2024, Oil on canvas, 55×46cm. © 작가, 갤러리마리
홍일화 개인전《가야의 숲》전시전경. © 작가, 갤러리마리
홍일화 개인전《가야의 숲》전시전경. © 작가, 갤러리마리

홍일화 개인전《가야의 숲》전시전경. © 작가, 갤러리마리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홍일화 작가는 국내외 여러 산과 숲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며 사람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써 왔다. 그간의 경험과 호기심, 상상력이 글에 대한 열정과 맞물리며 화가 홍일화는 그의 회화 작업과 맥을 같이하는 첫 에코 판타지 소설 『빛이 숨을 쉴 때』를 최근 내놓았다. 이 책은 그동안 가까이에서 숲을 체험하며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려던 바를 기록한 아주 긴 장문의 작가노트이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의 테마이면서 소설 속 주인공인 신비로운 아이 '가야'는 활자와 행간을 넘어 전시 작품 곳곳에 등장하며 극대화된 판타지를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대지의 신 ‘가이아 Gaia’를 부르기 쉽게 줄여 이름 지은 ‘가야’는 모든 동물과 식물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려주는 존재다.
홍일화 작가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거대한 미지의 숲을 그린다. 외부 세계에서 막 도착한 사람들에게 숲에 들어서길 권하고 숲에 머무는 느낌을 준다. 그 속에서 나무의 정령들이 에워싼 듯 고요와 두려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척박하지만 아름답고, 강한 생명력으로 꿈틀대는 찬란한 생(生)의 모습을 붓질로 드러낸다. "생태학적 야생 공간인 숲은 공포의 대상인 한편 인간이 범접할 수 없기에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미지이다."라고 작가는 밝힌 바 있다.
홍일화 작가가 이렇듯 숲에 천착하는 것은 숲(자연)에 대한 존중과 경외심,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을 지키려는 그만의 지속적인 관심이며 예술적 탐구다. 하나하나의 풀과 덤불, 나무와 빛, 이들이 이루는 총체적 자연으로서의 숲, 그곳에서 인간이 모르는 자연만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창작해 나가는 원동력 또한 여기에 있다.
홍일화 작가는 2003년 프랑스의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국립고등예술조형학 석사를 마친 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프랑스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벨기에,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서 5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2024년 12월 그의 회화 작업과 맥을 같이하는 첫 번째 소설 『빛이 숨을 쉴 때』를 출간했으며, EBS 『세계테마기행』, 『서양미술기행』 등에 프리젠터로 출연하여 폭넓은 미술 지식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영화 『샤먼 로드』, 『리얼』의 아트 컬래버레이션, 미디어 아트 작품의 제주 아르떼뮤지엄 상영, KCC ·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서울대공원 벽화 제작에 참여하는 등 회화 이외의 분야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마리는 "새봄이 시작되는 3월, 《가야의 숲》을 찾는 관람객들이 숲이 머금은 에너지를 함께 느끼며, 홍일화 작가의 글과 그림을 통해 그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작가, 갤러리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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