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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권정현 기획전《믿음의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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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2021년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권정현 기획자의《믿음의 자본》전시를 2021년 8월 24일(화)부터 9월 19일(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에서 개최한다.


《믿음의 자본》은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금융자본에 의한 자산 증식의 방법이 당연시되는 시기를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과 일상을 시각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이다.  


해당 전시는 노동의 가치에 비해 자본의 가치가 높아진 시대를 살아가는n 세대들의 변화된 가치관과 태도를 집중 조명하며, 이를 통해 현실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노동과 일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사유해볼 것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네 명(팀)의 젊은 여성 작가(강은희, 무병장수, 양윤화, 이빈소연)가 참여하여 밀레니얼 세대인 자신들이 마주한 사회에 대한 생각을 예술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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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여의도 투어: 환상의 버블 (투어를 위한 안내 영상), 영상, 5, 2021©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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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조금의 의심도 없이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향해, 2채널 영상, 11, 2020-2021©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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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소연We can do it! We can believe it!, Ink on PET, 1600*1000(mm), 2021©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강은희는 금융자본주의의 중심인 여의도를 투어하는 영상과 관객 참여형 작업을 선보인다. ‘투어’ 라는 환상 마케팅을 기반으로 통합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편의성을 의심하며, 실체가 있는 장소/건축물 너머의 보이지 않는 자본 현상, 상품화 되는 개인의 가치, 불안, 신뢰, 믿음 등을 이야기한다.


콜렉티브 무병장수는 정체불명의 약을 홍보하는 영상과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실제 효과가 없는 약을 광고하면서 잠재적 구매자에게 믿음을 강요하는 마케팅 기법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시장의 허황됨과 불안 조장 현상을 비유한다. 


양윤화는 자본에 대한 믿음의 방향성을 시각적 형식으로 전환한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자본은 전진할 것이라는 믿음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대칭 이미지로 변화하면서, 데이터로 형상화된 자본을 구경하는 신체의 조용한 역동이 나타난다.


이빈소연은 자기계발 담론에 둘러싸인 밀레니얼 세대가 부와 성공을  기원하는 방식이 자본주의적 상업술에 의해 포섭된 것임을 회화로 표현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라클 모닝'과 ‘억만장자 모닝 루틴' 같은 자기계발 담론을 참조한 다섯 점의 평면 이미지가 제단의 형태로 설치된다.


서울시립미술관 SeMA 벙커는 사전예약 없이 현장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하여 동시관람 인원을 30인 이내로 제한한다.  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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