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천 개인전 '환영하는 것들'… 배척받는 것들에 대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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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일부터 8일까지 아트로직 스페이스에서는 손정천 작가의 첫 개인전 '환영하는 것들'이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찢어진 폐기물 마대자루, 낡은 가구,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우리가 흔히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손정천, <벽돌색 주파수를 가진 화분들의 낯익은 사정들>
2024, 혼합 매체(Mixed media), 177x90cm, © 작가. 아트로직 스페이스
손정천, <지금은 붉다고 이야기되는 봉화산로3길 103의 어떤 쓰러진 형체>
2024, 혼합 매체(Mixed media),110x93cm, © 작가. 아트로직 스페이스
손정천, <맨발 황토길 걷기에 대한 황토, 가로등, 지렁이, 나뭇가지 등의 몇 가지 의견들>
2024, 혼합 매체(Mixed media), 116x80cm. © 작가. 아트로직 스페이스
전시 제목인 '환영하는 것들'은 역설적이다. 작가는 '환영합니다'라는 말이 가진 의미를 되짚어보며, 이 말이 오히려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외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연대를 표하며, 이들을 '환영'하고자 한다.
손정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 옆에 가위를 설치하여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자르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예술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작품이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환영하는 것들' 전시는 단순한 미술 작품 전시를 넘어,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성찰과 함께 관객 참여를 통한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