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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IMPRINT》 개최

BGN갤러리, 2025.10.16(목) -11.-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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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BGN갤러리는 가을의 정점에 이르는 10월, 판화 기획전 <IMPRINT>를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판화가인 강민경, 그리고 판화가 김동기 작가의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 현대 판화 전시로, 판화의 다채로운 표현 세계와 깊이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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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New Wave, 2025, 에칭 싱꼴레, 10x10cm  © 작가, BGN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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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곶자왈 No.19, 2024, 한지에 목판화, 70x90cm  © 작가, BGN갤러리
 

판화는 고무판, 동판, 목판 등 다양한 재료 위에 판화 칼로 새기고 파내어 잉크로 찍어내는 과정을 거치는 예술로, 고도의 기술적 섬세함이 요구된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결과가 우연의 미학으로 작용하며, 다양한 기법을 혼합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판화만의 독특한 즐거움과 예술적 깊이가 더해진다. 깎고 파내고 찍는 반복적 행위 속에서 작가들의 수양과 같은 집중력, 그리고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강민경 작가는 미국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판화를 접한 이후 일러스트와 판화를 병행해왔다. 작가의 작품은 서사를 품은 이미지로 구성되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의 진화’를 중심으로 이상(理想)과 비이상(非理想)의 공존을 탐구한다.
작가는 “하늘을 나는 새가 반드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새가 날고 싶지 않을 수도, 달리고 싶을 수도 있다”며, ‘자유롭게 나는 새’라는 상징이 결국 타인의 시선일 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시선을 통해 ‘행복’과 ‘이상’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동기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졸업했으며, 주로 목판화를 중심으로 실크스크린과 혼합매체를 결합한 세밀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곶자왈 풍경과 서울의 사라져가는 기억들을 주제로 한 목판화 신작들을 선보인다.
그는 “얇은 종이에 얇은 잉크를 남기지만, 그 위에는 사라진 시간과 공간의 무게가 내려앉는다. 나는 그 무게를 감정의 깊이로 새기며, 손끝으로 남은 흔적 속에서 삶의 결을 찾아간다.”라고 전하며, 사라진 풍경의 잔상을 예술로 기록한다.

BGN갤러리 김샛별 큐레이터는 ‘깎고, 파내고, 찍는 반복의 과정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인내와 감정의 결을 이번 《IMPRINT》 전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게 시간 없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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