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역예술가교류전2 <브레이크 타임(Breaktime) > 전시평론ㆍ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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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역예술가교류전2 <브레이크 타임(Break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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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큐브미술관은 2022년 상반기 첫 번째 지역예술가교류전 <공존(共存)>에 이어 두 번째 교류<브레이크 타임(Breaktime)>을 개최한다. 지역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지역 예술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 역할은 물론 오랜 시간 세상의 시류와 변화에 감응하면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성남문화재단과 강릉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시이다.

 

성남에서는 강은형, 김길숙, 강릉에서는 노세주, 최종용 등 성남과 강릉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4명이 참여한다.

 

강은형 작가는 자연적인 식물의 생김새나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 시선과 기법으식물 이미지를 차별성 있게 표현한다. 간결한 형태로 단순화시킨 식물 이미지들의 중첩된 표현은 지극히 차분하고 서정적인 형상을 남긴다. 식물들은 조금 긴장된 직선 또는 흐트러진 곡선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외적인 형상에 의존하지 않기에 내면적인 표현에 더 집중한다. 새로운 형태의 식물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치유와 소소한 위로를 전해주고픈 작가의 내면세계가 가득찬 심상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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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형_붉은 식물_100x100cm_Mixed media on canvas_2020  (사진=성남아트센터)




김길숙 작가는 절제되고 정제된 감정선을 따라 도시의 구조와 형상을 관조적으로 캔버스에 그려내는 작가이다.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형상과 공간의 구조를 켜켜이 쌓여가는 작업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구조와 다층적 의미를 함축한 공간으로 가시화 시킨다.

 

공간을 바라보다

나의 작업은 지루한 반복의 연속이다.

의미 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관계를 형성시키고

그것들을 형상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마음 속 기억과 축적된 시간을 상기시키며 각자 살아온 삶을 반추해보는 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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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숙_녹사평로40_162x130cm_acrylic on canvas 2021 (사진=성남아트센터)




유년시절 기억들을 과거로부터 소환해 검은돌<오석(烏石)>에 담아낸 작품과 민화 속 동물들의 모습을 조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노세주 작가의 작품에는 현란함이나 무거운 개대신 서정적이고 한국적 정감이 넘친다.

 

차가운 돌에 온기를 불어 넣어 삶의 애환과 인간애를 가득 품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삶의 진실된 모습과 서민적인 정서가 반영되어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작가의 작품은 가슴 한구석에 자리한 어릴적 향수를 자극하여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함과 힐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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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주_별을 헤는 밤_84X44X10cm_후동석_2005 (사진=성남아트센터)




잔잔한 파도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최종용 작가는 파도의 다양한 모습과 거품의 모양을 작업의 모티브로 해변으로 끊임없이 밀려왔다 가는 잔잔한 파도의 모습을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표현한다. 작가에게 바다는 휴식이자 안식처 혹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이데아(idea)적 공간이며,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는 친숙한 내면의 풍경이자 정신적 사유의 공간이다.

 

작가 내면의 심리와 감정이 청량감 있게 담겨져 있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일상을 잠시 잊고 마치 여행을 떠나온 듯 기분 좋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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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용_Nature_91X116.5cm_Oil on canvas_2017 (사진=성남아트센터)


이번 교류전이 단초가 되어 두 지역간 문화예술계 확장과 발전을 모색하고 지역의 기존 예술 동넘어 정서를 교류하고 참여 작가에게는 앞으로의 작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작가의 열정과 고뇌가 묻어나는 창작의 산물인 작품들이 전시장에 펼쳐짐으로써 우리의 무딘 감성은 한 층 새로워지며 삶의 여정에 따스한 햇살이 가득 차는 시간이 될 것이다. ‘펜데믹’이라는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 온 시민들에게도 가뭄 속 단비 같은 재충전의 휴식 시간(Breaktime) 과 경험이 되길 바란다.



글 : 신창근 (성남아트센터 전시기획팀)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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