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시민청, 8월 동북권 시민을 위한 문화바캉스 마련
삼각산시민청, 8월 동북권 시민을 위한 문화바캉스 마련
본문
고상선 지음, 좋은땅출판사, 400쪽
좋은땅출판사가 ‘올레꾼이 쓴 제주올레길’을 펴냈다.
요즘 사람들은 길을 걸을 때조차 바쁘다. 급한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고, 한가하다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일상이다. 내가 걷는 이 길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오늘의 하늘과 바람이 어떤지 느끼면서 걸어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올레길을 찾는 사람들은 아마 그 순간의 여유와 멋을 아는 이들일 것이다.
신간 ‘올레꾼이 쓴 제주올레길’은 걷기에 일가견이 있는 제주도민이자 올레꾼인 저자가 쓴 제주올레길 여행 안내서다. 제주올레길 전 코스를 망라한 이 책은 코스 속 명소들과 함께 명소와 관련 있는 장소, 알고 있으면 좋을 제주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제주는 지금이야 아름다운 풍광으로 많은 이들이 손꼽는 여행지지만 역사적으로는 많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거센 바람이 불고 농사지을 땅도 변변치 않은 탓에 사람들은 바다에 의존해 근근이 살아야 했다. 그런 와중에 육지는 제주도민들을 착취했고, 조선 왕조 때에는 출륙 금지령을 내려 육지와의 교류를 막아 버렸다. 현대에 와서는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4·3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처럼 아픈 역사 속에서도 제주는 바람을 견디는 돌담처럼 인내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주는 곳이 됐다. 저자는 ‘자연의 아름다움만 보았다면 관광이고, 역사와 유적을 만났다면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책에는 등명대, 환해장성과 같이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유적과 지명의 유래, 흥미로운 설화 이야기, 제주의 아픈 역사까지 한가득 담겨 있다.
힐링과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름철, 소박하지만 특별한 멋이 있는 제주올레길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와 진한 삶의 향기가 풍기는 올레길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올레꾼이 쓴 제주올레길’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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