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기욱의 ‘소나타’ 고전과 낭만을 잇는 정교한 음악 펼쳐내
오는 2월 1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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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기욱이 오는 2월 1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소나타(Sonata)’를 연다. 이번 공연은 음악사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소나타 형식을 통해 고전과 낭만의 대표 작곡가인 베토벤과 리스트의 음악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임기욱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1부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27번이 연주된다. 7번 소나타는 교향곡을 연상시키는 견고한 구조와 베토벤의 극적인 감정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청각 장애와 정신적 고통 속에서 탄생한 그의 내면을 피아니스트의 열정적인 해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7번 소나타는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작품으로, 전통 형식에서 벗어난 2악장 구성과 치밀한 음악적 사유가 특징이다.
2부에서는 리스트의 유일한 소나타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 S.178이 선보인다. 단일 악장이지만 극적인 서사성과 화려한 기교가 어우러진 이 곡은 선과 악의 대립, 인간의 내적 갈등을 음악화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임기욱은 리스트의 과감한 화성과 리듬 변화를 통해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임기욱은 “소나타는 작곡가의 음악성과 철학이 집약된 장르”라며 “고전의 엄격함과 낭만의 자유로움을 대비시키며 시대적 차이를 음악적으로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삶의 무력감을 예술로 승화시킨 베토벤과 리스트의 의도를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최사 아투즈컴퍼니는 “임기욱의 탄탄한 연주력과 음악적 깊이가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무대를 완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임기욱은 연세대 실기 수석 졸업 후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와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동아음악콩쿠르, Ischia 국제피아노콩쿠르 대상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서울시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한 경력을 보유했다. 현재 명지대 객원교수 등으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공연은 2월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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