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코로넷극장과의 공동제작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더 벨트'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춤의 교차점
본문
현대무용단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이하 앰비규어스)가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의 코로넷 극장(The Coronet Theatre)에서 한국-영국 공동 제작 신작 ‘더 벨트(The Belt)’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두 나라의 단체 간의 예술적 협력을 통해 탄생한 무대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독창적인 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김근수)
더 벨트’는 앰비규어스의 깊이 있는 예술적 유산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용수들이 쌓아온 오랜 시간의 훈련과 몰입을 결집한 결과물로, 앰비규어스만의 독창적인 연습 방식인 ‘앰비규어스 스타일 웜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넷 극장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프로듀서그룹 도트의 기획 및 제작 지원을 통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코로넷 극장은 런던 노팅힐에 위치한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연장이다. 1898년 개관 이후 영화관과 다목적 공연장으로 운영됐으며, 2014년 현재의 예술감독 안다 윈터스(Anda Winters)에 의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오늘날 이 극장은 연극, 무용, 음악,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현대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코로넷 극장의 메인 공연장뿐만 아니라 세계 2차 대전 당시 방공호로 사용된 지하실 공간 등 극장의 역사가 담긴 구석구석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더 벨트’는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은 ‘과거’를 주제로 코로넷 극장 전체를 무대로 삼아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앰비규어스의 기존 레퍼토리가 무용수들의 솔로 공연으로 재탄생돼 과거의 기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파트 2는 ‘미래’를 주제로 코로넷 극장 본 무대에서 펼쳐지며, 앰비규어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춤의 미래를 그려낸다. 무용수들은 하나의 음악 속에서 수많은 음을 극한의 호흡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신체적 한계를 초월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앰비규어스와 코로넷 극장은 이미 과거의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앰비규어스는 2022년 ‘코리안 페스티벌 Tiger Is Coming’에서 ‘바디콘서트’를 선보였고, 2023년에는 ‘인간의 리듬’ 초청 공연을 통해 영국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성공이 이어져 안다 윈터스 예술감독의 제안으로 이번 ‘더 벨트’가 공동 제작됐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의적인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2021년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싱글 ‘Higher Power’ 뮤직비디오에 참여해 다시 한 번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김보람 안무가는 이후 영국 웨일스 국립무용단(National Dance Company Wales)과의 협업, 독일 베를린의 프리드리히슈타트 팔라스트(Friedrichstadt-Palast)에서 2024/26 시즌 작품의 안무가로 참여하며 해외에서도 통하는 안무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올해 8월 프랑스 오리악 거리예술축제에서 선보인 ‘피버(Fever)’는 전통음악과 현대적 비트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민간단체가 주최한 최초의 무용 야외 페스티벌 ‘페스티벌 : 99.9’를 무료로 개최해 8일간 11개의 레퍼토리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예술 활성화에 기여했다.
오는 11월에는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3개 도시에서 앰비규어스의 대표작 ‘바디콘서트’ 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2025년에는 스위스와 프랑스 투어 외에도 예술의 전당에서 ‘바디콘서트’의 15주년을 기념하는 장기 공연이 계획돼 있다.
‘더 벨트’는 관객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예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이 국경을 넘어 새로운 표현과 해석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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