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오리지널 VR 콘텐츠, 2년 연속 SXSW XR 경쟁 부문 선정
한국 작품 중에서는 ‘에스파 VR 콘서트 at 광야’가 함께 경쟁 부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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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 윌리 에피소드 1. 불청객
이머시브 엔터테인먼트 기업 기어이는 자체 제작한 VR 이머시브 연극 ‘파인드 윌리 Ep1. 불청객(Find WiiLii - Ep.1 The Gate-Crasher, 이하 파인드 윌리)’이 글로벌 3대 XR 콘텐츠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SXSW 2023 XR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SXSW(South by Southwest,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로 음악·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IT·테크 영역이 융합되는 현장으로 유명하다. 그중 XR 경험(XR Experience) 부문은 올해 가장 새롭고 혁신적인 전 세계 이머시브 콘텐츠들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올해는 파인드 윌리를 포함 단 15개 작품만이 경쟁 부문으로 선정됐다. 한국 작품 중에서는 ‘에스파 VR 콘서트 at 광야’가 함께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파인드 윌리는 기어이가 2020년 설립 당시부터 3년 동안 자체 개발한 작품으로 2020년 칸 영화제 XR 마켓에서 디벨롭먼트 쇼케이스(Development Showcase)에 선정되며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았으며,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메타버스 예술 활동’ 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말 국내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 바 있다.
파인드 윌리는 지난해 공연계 핫 트렌드로 떠오른 이머시브 연극을 메타버스 환경에 접목한 작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VR 서비스 브이알챗(VRChat)에 구축한 파인드 윌리 월드 안에서 관객과 배우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곳에서 관객은 ‘이오이그’라는 순간 이동장치 회사의 신입 사원이 돼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다른 등장인물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쇼케이스에서는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에 잘 녹여낸 인터랙션이 인상적이며 VR에서만 가능한 연출을 보여줬다’는 평이 주를 이루며 앞으로 본격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SXSW에서 처음 소개되는 영어 버전은 전년도 SXSW XR 경쟁 부문 관객상 수상작인 ‘검볼 드림스(Gumball Dreams)’를 제작한 페리맨 콜렉티브(Ferryman Collective)와 공동 제작하기로 결정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페리맨 콜렉티브는 미국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이머시브 연극배우 및 프로듀서들이 모여 결성한 회사로 2021년 브이알챗을 활용한 VR 이머시브 연극 ‘웰컴 투 레스피트(Welcome to Respite)’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뒤이어 지난해에는 또 다른 VR 이머시브 연극 ‘검볼 드림즈’로 SXSW와 베니스 영화제, 가오슝 영화제, 레인댄스 영화제 등에 연이어 초청되며 일약 VR 콘텐츠 업계에서 주목받는 회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이혜원 기어이 대표는 “지난해 기어이가 웰컴 투 레스피트 한국어판을 제작한 것이 인연이 돼 이번 파인드 윌리 영어판 공동 제작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기어이가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파인드 윌리 세계관과 이야기가 페리맨의 에너지를 받아 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하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어이는 게임·미디어 아트가 주를 이루는 국내 이머시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미싱 픽쳐스(Missing Pictures)’, ‘이향정: 기억으로 만든 집(Ihyangjeong: Carving with Memories)’ 등 스토리 기반의 이머시브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며 이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SXSW 경쟁 부문 선정은 지난해 ‘이향정: 기억으로 만든 집’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이다.
기어이와 페리맨이 공동 제작하는 ‘파인드 윌리’ 영어판은 3월 12일(현지 시각 기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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