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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별세

'묘법'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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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년생, 한국 추상미술과 단색화 대표 작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조문은 오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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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서보 인스타그램)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이 14일 오전 9시 30분경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지난 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난 9월 열린 프리즈 서울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1931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한국 추상 미술 운동을 이끌었다. 1960년대부터는 캔버스 위에 한 가지 색의 선으로 드로잉을 반복하는 '묘법' 시리즈를 제작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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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b. 1931), 〈Écriture (描法) No. 230214〉
2023, Acrylic on ceramic, 93.8 x 73.5 cm(이미지=국제갤러리)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묘법 05-07-21', '묘법 05-07-22', '묘법 05-07-23'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선의 반복이지만, 작가의 정신적 통찰과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다.

미술계에서는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홍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박서보 화백은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선도한 거장"이라며 "그의 작품은 한국의 정신과 미학을 담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작품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미술관,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홍콩 M+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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