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야기를 남기세요." 문래동에 나타난 솜들의 작업실
3월 31일 ~ 4월 12일 2주간 열리는 캐릭터 전시
본문
문래동에 나타난 솜들의 작업실 (사진 라르솜북스)
공장으로 가득하던 문래동의 모습은 점차 예술의 거리로 바뀌어가고 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 문래동의 한 골목에서는 "책을 만드는 솜들의 작업실" 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라르솜북스는 다섯 마리의 솜들이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 브랜드다. 3월 31일부터 4월 12일 총 13일간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31길 3 아트필드갤러리 2관에서 (주)플라이스페이스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23년 2월에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긴급 모금 이벤트와 예술계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 리뷰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캐릭터 전시 전경 (사진 라르솜북스)
캐릭터 전시 전경 (사진 라르솜북스)
캐릭터 전시 전경 (사진 라르솜북스)
캐릭터 전시 전경
캐릭터 전시 전경 (사진 라르솜북스)
캐릭터 전시 전경 (사진 라르솜북스)
[또 다른 자신과 이야기]
현재의 시간과 장소를 살고 있는 현재의 나 자신은 '본캐'이며, 자신이 지닌 성격과 성향, 행동 등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 또 다른 가상의 자신을 만들어내는 것을 '부캐' 라고 한다. 가까운 사례로 방송계나 유튜브등에서도 많은 유명인들이 가상의 부캐들을 만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본래의 나 자신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트렌드이다.
브랜드는 고객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 좋은 상품일지라도 고객이 끄덕여야 한다. 과거에는 제한적으로 소비가 가능한 '일방향성' 소비 성향이었다고 한다면, 현재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SNS, 라이브방송 등 '소통'이 가능한 '양방향성'의 소비 성향으로 점차 바뀌게 되었고 캐릭터에 대한 소비성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세계관이라는 트랜드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IP를 활용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캐릭터를 노출하고 세계관을 형성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비지와 세계관을 넓히는 등 일종의 '참여가능한 세계관' 을 만들어내고, 이는 메타버스와도 이어진다.
이러한 이유에서 라르솜북스는 브랜드가 가진 메시지를 소비자들이 인용하는 것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계관과 배경에 소비자가 참여자가 되고,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간다.
[솜들이 운영하는 작업실]
전시는 총 2개의 파트로 "책을 만드는 솜들의 작업실"을 컨셉으로 하는 파트1과 "우리들의 이야기" 라는 참여전시 컨셉의 파트2로 나뉘어 있다.
파트1은 라르솜과 동료들 솜들의 자세한 내용이 적힌 프로필들, 라르솜북스 캐릭터를 활용한 엽서, 키링, 에어팟케이스, 씰스티커, 스케이트보드가 전시되어있다.
"작업실" 섹션은 솜들의 크기에 맞는 소품들과 테이블, 의자들이 있다. 책장에는 이태원에 위치한 벨리븐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4월 오픈하는 르세라핌의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빈티지 서적들이 꽂혀있다. 정신없는 작업실이라는 것과 마치 걸리버 여행기처럼 작은 솜들의 작업실을 경험할 수 있다.
파트2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라르솜의 이야기가 담긴 컷툰과 일러스트, 자체적으로 제작한 그림책 <책이 뭐에요?> 와 세계관 속 매거진 (12월호, 1월호, 2월호) 가 전시되어 있으며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타로솜의 타자기" 섹션은 레트로 한글 타자기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으며 50개의 문장사전과 방문객들이 남긴 글들이 벽을 채우고 있다.
외부와 연결된 유리문 맞은편에는 참여전시 섹션이 위치하고 있다. 캐릭터 탬플릿에 맞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제작하고 이름과 이야기를 담아내면, 라르솜북스 인스타 채널에 단체 일러스트로 들어가고 추첨을 통해 컷툰으로도 제작이 된다.
이렇듯 전시회는 가상의 라르솜북스 세계관을 실제로 만들어내었으며, 방문객들이 실제 작업실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 구성되어 있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닌 공간과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다.
라르솜북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자와 소통하며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아가는 캐릭터 브랜드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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