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구, 프리즈 서울 2025 ‘포커스 아시아’ 솔로 부스 참가
코엑스, 2025. 9. 3.(수) - 9. 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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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2025의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섹션에 한국 작가 임선구(1990년생)가 솔로 부스(F06)로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9월 3일(수)부터 6일(토)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며, 이탈리아 브랜드 스톤아일랜드(Stone Island)가 해당 섹션의 스폰서로 협력해 프리즈 서울 유니폼 티셔츠 디자인 제작에도 함께했다.
임선구, 눈썹 위를 구르는 집, 2025, Handmade paper, graphite, Styrofoam, and mixed media, 111x132.5x10cm © 작가, 드로잉룸
임선구, 불을 꺼도 깨어 있는 방, 2025, Handmade paper, graphite, Styrofoam, and mixed media, 110.5x133.5x12cm © 작가, 드로잉룸
임선구, 뒤얽힌 매듭과 헤엄치는 손, 2025, Handmade paper, graphite, Styrofoam, and mixed media, 111.5x132.5x10cm © 작가, 드로잉룸
임선구는 종이와 흑연이라는 매체를 통해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도시 개발 과정에서 소멸해 온 공간을 개인적·집단적 기억의 층위와 결합시킨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초기부터 종이의 물성을 탐구해 왔으며, 낱장의 연약한 성질 대신 폐종이를 잘게 조각내고 겹겹이 뭉쳐 건축 자재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로 발전시켰다. 이는 도시 개발로 사라진 외할머니 집의 창틀과 벽지, 1970~80년대 한국 주택의 잔해를 불러오며, 개인과 가족의 기억이 켜켜이 얽힌 ‘기억의 장소’를 형상화한다.
이번 부스에서는 거대한 패널들이 동굴 벽면처럼 구성돼 관람객을 작품 속으로 이끈다. 패널 옆면의 창을 통해 드로잉이 전개되며, 이는 세대를 거쳐 축적된 기억이 안식처를 찾는 ‘수납장’으로 확장된다. 대표작 〈불을 꺼도 깨어 있는 방〉(2025) 은 작가의 유년 시절 이층침대, 외할머니 집의 풍경, 밤에도 희미하게 깜빡이던 어항의 불빛을 담아낸 작품으로,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살아 있는 듯한 구조물로 남은 기억을 구현한다. 전시는 급격한 도시 개발 속에서 잊히기 쉬운 개인의 기억을 다시 호명하고 보존하는 ‘기억의 저장소’로 자리매김한다.
임선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개인전 《축성법》(금호미술관, 2024), 《벽돌나비》(드로잉룸, 2022), 《종이위의 검은모래》(갤러리 조선, 2019) 등을 개최했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다섯 발자국 숲》(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2024), 《두산아트랩 2022》, 《낯선 여정》(드로잉룸, 2021) 등이 있으며, 인천아트플랫폼(2023),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2022) 등 다양한 레지던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프리즈 서울 2025 참가를 통해, 임선구는 사라져가는 공간의 기억을 예술적 기록으로 전환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에 새로운 층위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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