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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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한달간 개최한다. 올해는 어린이 인권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나라, 스웨덴을 주빈국으로 초청해 국내외 그림책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 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포스터
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수상국인 스웨덴을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정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을 원화 전시 작가로 초청했다. 특히 백희나, 사라 룬드베리, 에바 린드스트룀, 키티 크라우더 등 국내외 저명한 그림책 작가들이 참여해 원화전시뿐만 아니라 콘퍼런스, 강연,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에 나선다.
전시 공간도 기존보다 확대됐다.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가들의 그림책 원화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백희나와 사라 룬드베리 작가의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에바 린드스트룀과 키티 크라우더 작가의 작품은 완산도서관 전시실 ‘완산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림책 활동가 교육을 이수한 지역 활동가들이 해설과 그림책 낭독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백희나 작가는 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로, 《알사탕》, 《나는 개다》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웨덴의 사라 룬드베리 작가는 아우구스트상과 볼로냐 라가치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오로지 나만》,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등이 대표작이다.
에바 린드스트룀 작가는 엘사 베스코브상, 스뇌볼렌상 등 다수의 스웨덴 대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키티 크라우더는 201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벨기에 작가로, 《메두사 엄마》,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험》 등이 대표작이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사라 룬드베리 작가는 국내 최초로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키티 크라우더는 성인을 위한 ‘댄스 드로잉 워크숍’을 열어 시민들과 예술적 소통을 시도한다.
또한, 그림책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뷰도 주목된다. 세계적 그림책 큐레이션 플랫폼 ‘디픽투스(dPICTUS)’의 샘 맥컬른 대표가 참여해 국내 작가들의 더미북을 직접 리뷰하며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김병하, 김효은, 오소리, 이승원, 조은영, 조이 콩스탕 작가의 그림책 원화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과, 한국-스웨덴 간 출판 교류를 위한 세미나도 열려 그림책 산업과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그림책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며 “이번 도서전을 통해 시민들이 그림책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서전의 강연·콘퍼런스·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5월 1일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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