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양 개인전 《THE IDENTICAL》 개최
갤러리위 청담, 2025. 4. 10.(목) - 5. 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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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GALLERY We CHEONGDAM(갤러리위 청담)에서 홍태양 작가의 개인전 《THE IDENTICAL》이 4월 10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타인을 통해 나를 마주하는 시선의 구조’라는 주제로,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정체성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홍태양, Pradox, 60x 60cm, Acrylic, 2025,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홍태양, Take your time, 130x162cm, 130x162cm, Acrylic, 2025,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홍태양, Kirin, 130x162cm, Acrylic, 2024,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홍태양 작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주 타인의 시선과 존재를 통해 스스로를 인식하게 되는지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중심이 되는 존재는 작가가 오랜 시간 구상해온 상징적 캐릭터 '이옴테이오(IOMTEIOT)’이다. 이는 프랑스어 ‘Toi et moi(너와 나)’를 거꾸로 배열한 이름으로, 단어의 유희를 넘어 정체성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역설적인 구조를 드러낸다.
전시된 회화와 드로잉 작품 속 이옴테이오의 눈은 단순히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 기관이 아니다. 그것은 자아와 타자,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로 기능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을 보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응시하도록 유도한다.
작품들은 고정되지 않은, 유동적인 자아의 모습을 시각화한다. 익숙한 형상 속에서 약간씩 비틀린 감각은 ‘같음’과 ‘다름’, ‘자기’와 ‘타자’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떠올리게 하며, 보는 이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THE IDENTICAL》은 낯선 이의 얼굴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자,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되는 심리적 경험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이, 전시장에서 마주한 눈빛 속에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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