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현 개인전 <수무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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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잉아트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안소현 작가의 개인전 《수무한 바람》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는 작업에서 찾고자 하는 쉼과 휴식의 시간을 보는 이에게 선물한다. 화면에는 맑은 공기, 따뜻한 온기가 담겨있다. 일상적 풍경 안에 가득 찬 빛과 느껴지는 바람의 기운은 우리에게 밝고 깨끗함을 주어 나른한 상상마저 가능하게 한다.
송현리의 구름#2, 348x242mm, Oil on canvas, 2023
뛰어넘은 시간, 145.5x89.4cm, Oil on canvas, 2023
작가는 주로 그녀가 사는 동네의 산책길에서, 가끔 지도로 떠난 가상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 속에서도 바람을 발견한다.
이를테면 여름에 놀러 간 목장의 산책로에 펼쳐진 푸른 들녘, 거대한 뭉게구름이 마을의 지붕처럼 그리워진 농촌, 노을빛에 물들어가는 동네,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 street view map으로 발견한 먼 나라의 이색적인 색 조화가 재미있는 집들, 그 집 창문에 나풀 거리는 커튼 자락 사이로 보이는 방 안에는 누가 무얼 하고 있을지 호기심이 드는 풍경 등 평범한 장면들이지만 마주하는 시선 속에는 잔잔한 파동이 인다. 풍경 속의 작은 바람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산들거리며 스칠 때 보는 이에게도 바람이 들어와 수무하게 만든다.
보이지 않는 각자의 마음을 보이지 않는 바람이 어루만져 준다는 것.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바람과 우리들의 마음은 어쩌면 하나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세상은 어떻게 지나가고 있을까? 나는, 당신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때로는 멈춘 듯 그대로인 것 같지만 매일 바뀌어 가는 세상에서 작은 변화를 관찰하며 흥미로움을 찾아내고 평안을 느끼는 순간들을 작품으로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
안소현 작가는 미술을 전공하였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순수 회화가 아닌 영상이라는 다른 길을 걷다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시 화가로 돌아왔다. 잠시의 방황으로 작가는 어떤 길로 나아갈지를, 어떤 작업을 해 나갈지를 더 확고해져 전원에서 작가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호반문화재단, GS EPS 등 다수 소장되어 있으며, 2019년 GIAF 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