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지 개인전 《Schwerkraft 슈베어크라프트》
갤러리TYA, 2026. 5. 27. – 6. 7.
본문
갤러리TYA(thereyouare)가 판화 작가 정수지의 첫 한국 개인전 《Schwerkraft(슈베어크라프트)》를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개최한다.

Root_or_Wings_2023
Sidewalk_2023
전시 제목인 ‘Schwerkraft’는 독일어로 ‘중력’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5년간 작업한 판화 8점을 선보이며,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디플롬 과정 동안 축적한 예술적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정수지의 작업은 감정의 표현보다 ‘시각의 누적’에 주목한다.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원형(동그라미)은 시작과 끝,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며 화면 속에서 반복적으로 쌓여 새로운 구조를 만든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건축가의 설계 과정에 비유하며, 층위를 쌓아가는 조형적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업 방식에도 변화가 시도된다. 그동안 종이의 물성을 살리기 위해 못과 자석, 클립으로 설치해 온 판화를 처음으로 액자에 담아 선보인다. 작가는 이를 작품과 맺는 새로운 거리감으로 해석한다. 또한 전시장 벽면에는 가로 5m, 높이 2m가 넘는 대형 작업 〈Schwerkraft〉가 설치될 예정이다.
대표작은 2023년 제작된 〈옆(Side)〉이다. 작가가 처음 제작한 판화이자 지난 5년 작업의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정수지는 이를 “가장 진하게 뽑혀 나온 본질”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이미지에 책임을 갖고 하나의 종결을 만들자는 단순한 규칙이 지난 5년의 작업을 이어오게 했다”며 “관객이 작품 앞에서 떠올린 한 단어가 또 다른 이미지로 이어지는 순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러리TYA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시간순으로 배치하지 않았다. 대신 작품 간의 관계와 긴장감에 주목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동선으로 작품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Schwerkraft》는 다섯 해 동안 축적된 정수지의 시각적 탐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작가의 독창적인 판화 세계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