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미여지뱅뒤’
제주 대표 예술단체 마로가 3년간 제작한 신작 ‘미여지뱅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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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표 예술단체 마로가 제작한 온라인 이머시브 공연 ‘미여지뱅뒤’의 제작 발표회가 12월 7일 서울 레벨업 PC방 인피니티에서 열린다.

12월 7일 ‘미여지뱅뒤’ 제작 발표회 포스터
무대에 들어서면 끝없는 모래벌판이 펼쳐진다. 숨겨진 이정표를 찾다 보면 길 위에서 제주의 신들이 내게 선택지를 내민다. 생불꽃인가 웃음꽃인가. 붉은색인가 푸른색인가. 여기에 정답은 없으나, 나의 선택에 따라 공연의 내용이 달라진다.
위의 묘사는 온라인 이머시브 공연 ‘미여지뱅뒤’의 한 장면이다. 극장에서 가상세계로 무대를 옮기고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표방하는 ‘미여지뱅뒤’에서 관객은 PC를 통해 무대에 입장하고 가상공간을 탐험하며 선택지에 따라 공연을 보게 된다. 열 명이 동시에 ‘미여지뱅뒤’에 들어가더라도 각자 경험하는 공연 내용은 서로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공연을 기획한 마로는 온라인 공연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미여지뱅뒤’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무대와 공연자 모두 디지털로 제작된 가상 세계에서의 공연은 창작 과정과 발표, 결과물 활용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다른 경제적 효용과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가상 세계에서 어린아이가 된 공연자는 실제로 팔과 다리가 짧아지고 키도 작아진다. 성인이 아이를 흉내 낼 때와는 동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공연자 한 명이 백 명의 군무를 추거나 백 명의 동작을 조합해 공연자 한 명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창작의 범위가 넓어지고 물리적 법칙에 갇혀있던 현실의 제약이 풀리게 된다.
‘미여지뱅뒤’의 초연 무대로 PC방을 선택한 것도 관념을 깨트린 결과다. 이스포츠 선수들이 실제 경기를 치르는 대회장을 제작 발표회 장소로 섭외해 관객이 초고사양 PC와 안락한 환경 속에서 ‘미여지뱅뒤’의 여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총연출을 맡은 양호성 마로 대표는 “실험과 도전의 3년이었다”며 “제주 신화의 세계와 가상세계를 링크시킨 ‘미여지뱅뒤’를 통해 온라인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여지뱅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창작주체 선정작이다. 2022년부터 3년 간의 지원을 통해 제작됐으며, 중간 결과 평가에서도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월 7일 레벨업 PC방 인피니티에서 제작 발표회를 진행하며 이후 한 달간 언리얼 마켓플레이스 ‘FAB’에서 누구나 무료 다운로드해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상세정보 확인은 이벤터스(https://event-us.kr/m/95418/26097)와 ‘미여지뱅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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