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준,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주역 맡아 이탈리아 현지서 호평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22-23 시즌 첫 무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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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실황 현장(사진=라 스칼라 극장)
쿠 컴퍼니 소속 베이스 임채준(시몬 림, Simon Lim)이 1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진행된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에서 조반니 다 프로치다 역을 맡아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34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된 것으로, 올해 임채준이 라 스칼라 극장에서 선보이는 첫 공연이기도 하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 유명 작곡가의 대표 오페라 작품들이 초연된 유서 깊은 극장이다. 오페라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리아 칼라스, 엔리코 카루소,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계 최고 성악가들도 라 스칼라 극장에서의 공연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은 임채준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색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이 극을 빛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리아 ‘오 그대, 팔레르모(O tu, Palermo)’에서는 극중 고국에 대한 향수와 근심 어린 절절한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그에 반하는 강렬한 욕망을 표현해 작품에 담긴 정서를 한껏 끌어냈다고 호평했다(출처=Operaclick). 묵직한 저음과 드라마틱한 목소리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임채준은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라 스칼라 극장에서 돈 카를로, 잔니 스키키, 피가로의 결혼 등 작품마다 무대를 압도하는 성량과 연기를 선보이며 현지에서 ‘완성형 베이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출처=Connessi all’Opera).
베이스 임채준은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2005년 중앙콩쿠르 성악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성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이 운영하는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전액 장학생을 거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임채준은 2010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렐리아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유럽 성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며 2013년 라 스칼라 극장의 ‘가면무도회’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현재도 세계 유수 오페라 극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채준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총 7회 공연에 원 캐스트로 캐스팅돼, 출연진 교체 없이 단독으로 2월 22일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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