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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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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dream(건축, 디자인 및 풍선)파리건축문화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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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Pompidou-Metz가 Cité de l'architecture et du patrimoine 와 공동 제작하여 디자인한 이 전시회는 갤러리 전체에 흩어져 있는 풍선들과 함께 250개 이상의 작품을 통해 실제 문화 현상을 고찰해보자는 의미의 전시이다.   파리 건축문화단지에서 2021년 10월 6일~ 2022년 2월 14일까지 열리는데 건축문화단지는 재작년에 <건축가의 가구전> 을 다녀온 이후로 두번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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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사실 베를린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미적 안목이 높은  지인 오빠의 추천이었던 지라  엄청 기대를 하고 갔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전공자인 내가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이 전시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건축에 대한 나의 무지함이 원인이었고 건축학도나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은 했다. 역시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규모가 그다지 큰 전시는 아니었다. 지하 복도 전시장을 꽉 채우긴 했지만 지난 <건축가의 가구>전시와 비교하면 규모가 확실히 차이가 났다. 전시장 직원에게 이 전시장이 끝이냐,  다른 작품이 있는 곳은  없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약간 민망한 듯이 그렇다며 위층의 상설전까지 보고갈 것을 추천했다. 


그런데 처음 보면서 재미없다고 느꼈던 전시가 집에 와서  전시 해설과 풍선과 건축의 연관성을 까지 찾아보니 상당히 의미있는 전시였다. 어떤 특정 오브제 하나를 갖고서 이런 기획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큐레이팅도 돋보였다. 



전시 해설에 따르면,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예술가, 건축가,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은 '팽창식' 을 통해 건축과 토대, 영토, 공간과의 관계를 재정의했다고 한다. 여러 개입과 설치 덕분에  공압 모양은 종종 광고 및 영화 이미지에서 큰 반향을 찾는 사회적, 정치적 요구와 연결된 새로운 생활 방식의 표시로 등장했다. 게다가 공간주의에서 팝 아트로, 액션 아트에서 급진적인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흐름의 교차로에서 '풍선의 사용' 은 유럽과 일본 및 미국 까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전후 시기부터 시작된 모더니즘의 위기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래 사이).


 다양한 분야의 제작자들이 공기 주입식 구조물과 공기압 구조를 새로운 매체로 활용하여 오브제 디자인에서 환경, 건축 및 도시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표현을 지원한 것이다.  




인플레이터블은 비행의 각성과 궁극적인 가벼움, 승천과 천상의 비물질성의 상징을 담고 있는 공기의 신화를 전달한다. 공기는 형태로 표현되고 건축으로 펼쳐지게 된것이다.  17세기 최초의 열기구부터 20세기의 비행선에 이르기까지 19세기의 풍선을 지나는 비행 경험은 여러 세대의 예술가와 건축가를 매료시켰다.  



 



 


풍선의 역사는 구현 기술을 개발한 엔지니어와 산업가의 역사와 작품과 창작물에서 인간적, 비판적, 정치적 차원을 특권으로 삼았던 건축가와 예술가의 역사를 교차한다. 비행의 모험에 대한 현대적이고 기술적인 각성, 팝 시대와 소비 사회처럼 풍선은 다양한 사건을 일으킨 형태와 대상을 통해 표현을 찾는다. 



가구, 임시 건축물, 군사 또는 토목 엔지니어링 작업, 건물, 도시 설치 또는 개입 및 예술 작품.  그런 다음 거기에서 공기뿐만 아니라 호흡, 생물과 같은 인간의 차원에 대한 아이디어도 찾는다.


따라서 팽창식 구조는 기술의 발전, 타이어의 산업 및 기술적 역사, 자동차에서 항공, 건축 분야의 응용에 연결된다.  또한 비행, 공기, 인간 차원 및 신체의 신화와 관련이 있으며, 현재 및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풍선이 건축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했다. 사실 튜브 같은 재질의 풍선으로 된 가구을 보면 약간 조잡하게 느껴져 어린아이들이 좋아하겠다고 여겼는데 전시에 대해 조금 공부하다보니  '풍선' 이 단순한 유희의 의미를 지닌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벼운 재질을 건축과 가구에 연결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녹두 통신원의 건축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어줍잖은 설명이나 감상 대신 찍어온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모르긴 해도 마지막 풍선 사진에 이 전시의 해답이 있지 않을까?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 원본은 https://blog.naver.com/mangchiro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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