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작 VR 다큐멘터리 시리즈 ‘미싱 픽쳐스’ 글로벌 대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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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VR 다큐멘터리 시리즈 ‘미싱 픽쳐스’
기어이(대표 이혜원)가 연말을 맞아 5부작 VR 다큐멘터리 시리즈 ‘미싱 픽쳐스’의 전체 에피소드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유명한 영화감독이라도 본인이 구상한 모든 아이디어를 영화로 완성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다. 영화감독들의 수많은 구상들이 저마다의 이유들로 인해 영화화되지 못하고 한동안, 때로는 영원히 관객과 만나지 못하게 된다. ‘미싱 픽쳐스 Missing Pictures’는 이처럼 오랜 시간 영화감독들이 홀로 간직하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꺼내어 사람들에게 알리고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영화 속 풍경을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VR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201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시리즈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VR 제작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대만·대한민국·룩셈부르크가 참여하는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그리하여 2020년 미국 뉴욕 독립영화계 거장 아벨 페라라 감독 편을 시작으로, 2021년 대만 슬로우 시네마의 상징 차이밍량 감독 편을 거쳐, 올해 한국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 도쿄 올림픽 공식 기록영화 연출 등 명실상부 일본을 대표하게 된 가와세 나오미 감독,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힌 캐서린 하드윅 감독 편까지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완결됐다.
특히 대한민국은 이명세 감독 편과 가와세 나오미 편 제작을 담당해 전체 시리즈 완결에 큰 힘을 보탰다. 이머시브 콘텐츠 스튜디오 기어이, ‘몽중화’, ‘히든 픽쳐스’ 등의 VR 콘텐츠를 제작한 뉴메틱, ‘나인 VR’ 등을 제작한 매니아마인드를 포함해 스튜디오 레논, 벤타 VR 등 국내 유수의 VR 제작사들이 시리즈 제작을 위해 하나로 뭉쳤고,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전략시장 해외공동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아시아 최대규모 볼류메트릭 스튜디오인 K실감스튜디오에서 볼류메트릭 비디오 촬영이 진행되는 등 제작단계에서부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미싱 픽쳐스 시리즈는 2022년 미국 뉴욕 트라이베카 이머시브 페스티벌, 대한민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욘드리얼리티, 중국 샌드박스 이머시브 페스티벌, 스위스 제네바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고 VR 분야 글로벌 시상식인 ‘VR 어워즈’ 올해의 VR 영화 부문 최종후보에 선정되는 등 올 한해 평단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 관객들이 미싱 픽쳐스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이에 미싱 픽쳐스 시리즈 한국 측 제작 총괄을 담당한 기어이(대표 이혜원)는 연말을 맞아 미싱 픽쳐스 전체 에피소드를 전 세계 관객들이 어디서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한다.
이번 공개는 세계 최대 PC 게임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 및 VR 콘텐츠 유통 플랫폼 바이브포트(Viveport)를 통해 이뤄지며, 조만간 메타 퀘스트 앱 랩(App Lab)을 통해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VR 장비가 없는 관객들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360 영상 버전도 제공된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의 U+다이브 앱을 통해 안드로이드와 애플 사용자 모두 접근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아르떼(ARTE) 및 B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된다. 또한 모든 에피소드는 한국어·영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 등 5개 국어로 더빙돼 전 세계 관객들이 언어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도왔다.
한편 시리즈 완결을 기념한 특별 전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국립영화박물관 ‘아이(Eye)’에서 1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싱 픽쳐스의 모든 에피소드를 VR 버전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섯 감독들의 이전 대표작들의 극장 상영, 그리고 미싱 픽쳐스 시리즈 총괄 연출 클레망 드뇌(Clément Deneux) 감독과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토크 프로그램까지 준비됐다. 이명세 감독의 대표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또한 이번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극장 상영돼 유럽 관객들에게 재조명될 기회를 얻었다.
미싱 픽쳐스 한국 제작을 총괄한 기어이 김종민 프로듀서는 이번 네덜란드 전시가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할 당시부터 꿈꿨던 형태의 전시여서 뿌듯하다”며 “동시에 미싱 픽쳐스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젝트 피칭으로 볼 수도 있으며, 이번 공개를 통해 전 세계 대중들의 관심을 얻어 감독님들이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 두었던 이 프로젝트들이 정말로 영화화되는 기적을 꿈꿔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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