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나, 최연 2인전 《안식의 선율》 개최
하랑갤러리, 2026. 8. 26 -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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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가파른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점점 귀해지고 있다. 하랑갤러리는 오는 9월 6일까지 박해나·최연 작가의 2인전 ‘안식의 선율’을 열고, 유년의 기억과 순수한 감성을 바탕으로 ‘쉼’과 ‘위로’를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해나 작가는 아련한 기억과 상상을 결합해 현실과 꿈의 경계에 놓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집과 꽃, 나무, 새와 물고기 등이 어우러진 화면은 익숙하면서도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이상향과 행복의 순간을 시각화한다.

ⓒ 작가, 하랑갤러리

최연, 그림자 보는 아이들,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4 ⓒ 작가, 하랑갤러리

최연, 눈이 오는 날, 45.5x27.3cm, Oil on canvas, 2026 ⓒ 작가, 하랑갤러리
특히 꽃나무는 작가에게 단순한 자연의 대상이 아닌, 서로 기대고 교감하며 머물 수 있는 보금자리이자 안식처다. 나무 사이를 오가는 새와 물고기는 희망과 행복, 꿈을 상징하며 작품에 생동감과 서정성을 더한다.
대표 연작인 ‘행복이야기’에서는 점묘법과 나이프, 붓의 자유로운 터치를 조화롭게 활용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평안’은 은은한 달빛을 연상시키는 고요함으로 위로를 전하고, ‘온화’는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한 행복을 담는다. ‘멜로디’는 경쾌한 색채와 리듬감으로 밝고 산뜻한 감각을 선사한다.
최연 작가는 어린 시절의 ‘놀이터’를 통해 삶을 바라본다. 미끄럼틀과 시소, 그네의 상승과 하강은 인생의 굴곡을 닮았으며,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은 삶을 조금 더 가볍게 받아들이는 순수함을 상징한다.
작품 속 놀이터는 특정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다. 따뜻한 이불 위, 눈 내리는 골목, 민들레가 핀 작은 공간까지 아이들에게는 모두 놀이의 장소가 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놀이를 발견하는 아이들의 시선은 빠르게 흘러가는 삶을 잠시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게 한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문장에서 출발한 최연 작가는 어른이 삶의 무게와 사회적 규범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자유롭고 순수한 존재로 돌아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의 놀이터는 단순한 추억의 공간을 넘어 자신을 회복하고 삶을 다시 바라보는 장소로 확장된다.
박해나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통해 마음속 이상향과 평온을 이야기한다면, 최연은 놀이터와 아이들의 움직임으로 삶의 굴곡과 순수함을 풀어낸다. 서로 다른 소재와 표현 방식을 사용하지만 두 작가의 작품이 향하는 곳은 결국 지친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따뜻한 쉼이다.
이번 전시는 유년을 단순히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삶으로 불러와 잊고 지냈던 감정과 감각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관람객은 박해나의 풍경에서 기억 속 따뜻한 온기를, 최연의 놀이터에서 삶을 가볍게 바라보았던 어린 시절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따뜻한 기억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저마다의 안식처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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