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맹용 도예전 《The Mixed in the clay》 — 흙의 물성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다
갤러리조이, 2025.10.10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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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용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흙과 유약, 그리고 소성의 세계를 통해 도자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10월 10일부터 갤러리조이에서 열리는 개인전 《The Mixed in the clay》는 전통 도자의 재료적 특성과 조형 언어를 현대적으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를 선보인다.

정맹용 도예전 《The Mixed in the clay》전시전경© 작가, 갤러리조이

정맹용 도예전 《The Mixed in the clay》전시전경© 작가, 갤러리조이
정 작가는 청자와 백자의 단색 세계를 넘어, 색소지를 혼합한 다채로운 형태의 실험과 표면 연구를 지속해왔다. 상감과 연리문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주하며, 유약과 고온 소성이라는 전통적 규범에 질문을 던진다. 그는 흙의 물성, 소성 온도, 표면의 질감을 조형의 중요한 요소로 재배치하며 ‘도자’라는 재료에 내재된 시간성과 감각적 깊이를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특히 설치작업을 중심으로 도자 조형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레 성형 중심의 전통적 제작 방식을 넘어, 평면과 공간을 넘나드는 조형적 시도를 통해 전통이 동시대 미감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제시한다.
대표작 〈큐브 속 항아리〉는 달항아리의 단아한 균형을 백자 큐브의 적층 구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비움과 채움, 내부와 외부의 긴장이 공간 속에서 교차하며, 관람 각도와 빛의 변화에 따라 형상은 서서히 응축되어 웅장한 윤곽을 드러낸다. 이는 전통의 미감이 현대적 공간 속에서 새롭게 살아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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