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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친 야누시 국내 첫 개인전 《Unweaving the Rainbow》 개최

레이지 마이크, 2026. 4. 11. – 202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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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마이크는 2026년 4월 11일(토)부터 6월 5일(금)까지 폴란드 출신 작가 마르친 야누시(Marcin Janusz)의 국내 첫 개인전 《Unweaving the Rainbow》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학적 사유와 신화적 상상력, 감각적 경험이 만나는 지점에서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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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Of The Rain, 2026, diptych, oil paint, resin, sugar on plywood, 140x200cm © 작가, 레이지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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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친 야누시 개인전 《Unweaving the Rainbow》전시전경 © 작가, 레이지 마이크


이번 전시 제목은 존 키츠의 시 『Lamia』에서 가져왔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분석과 분해 속에서 잃지 않으려는 낭만적 문제의식과, 대상 구조를 이해하려는 과학적 시도를 동시에 담고 있다. 야누시는 이성과 분석, 감각과 직관 사이의 긴장 속에서 생성되는 순간에 주목한다. ‘무지개를 풀어낸다’는 개념은 단순한 해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요소들이 얽히고 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은유로 확장된다. 관람객은 그의 작품을 통해 시각적 감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촉각적 상상과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회화를 단순한 시각 매체로 보지 않고, 흙, 모래, 설탕,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캔버스 위에서 결합한다. 재료 자체가 변화하고 순환하며, 생명과 유한성의 감각을 드러낸다. 거대한 흙 형상은 캔버스 위에서 무지개를 찢고, 설탕과 레진은 빛과 중력에 따라 흘러 굳거나 부서진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분석적 시각과 감각적 경험이 만나는 순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회화는 흙, 광물, 동물성 안료 등 자연에서 채집한 재료로 색을 구현했으며, 이러한 물질은 이미 생물과 지질학적 시간 속에서 순환해왔다. 야누시는 프러시안 블루 같은 근대적 화학 안료를 넘어, 흙과 설탕, 레진을 활용해 고대적 물질성과 현대적 창작을 동시에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대형 직사각형 캔버스에서 흙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형상이 풍경 속에 존재하며, 서사적 몰입을 강조한다. 타원형 캔버스에서는 흙이 테두리 역할을 하여 이미지가 땅속으로 열리는 듯한 조형적 경험과 친밀한 질감을 제공한다. 〈Magic Flowers with Sugar Tears〉 연작에서는 결정화된 설탕으로 민담 속 식물처럼 흐느적거리는 이미지를 구성하여 관람 경험의 층위를 확장한다.

야누시는 키츠와 뉴턴의 ‘무지개 논쟁’을 결론짓지 않고, 그 논쟁을 몸과 재료 속에 부여한다. 흙과 설탕, 레진으로 만들어진 형상은 생과 사, 생성과 소멸, 보존과 변화가 얽힌 순환 속에 존재하며, 관람자는 그 속에서 열린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작은 캔버스 위의 초록색 알과 주황빛 태양 같은 단순한 이미지조차 우주적 압축과 가능성을 내포하며,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두 질서가 얽히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화를 통해 서로 다른 감각과 이야기, 물질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관람객은 이를 바탕으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시작일인 4월 11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르친 야누시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박재용 모더레이터와 함께하는 이번 토크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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