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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금민정, 조은필 2인전 《The Narrative of Space and Time》 개최

리앤배, 2025. 4. 22(화) - 6. 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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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배는 다양한 인생의 서사가 시공간적으로 녹아 있는 장소의 정체성을 각기 다른 시각 예술로 표현한 금민정, 조은필 작가의 ‘The Narrative of Space and Time’을 2025. 4. 22(화) - 6. 14(토)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리적으로 구체화 된 공간이지만, 인간이 저마다 겪어온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감정 상태가 반영된 공간, 즉 다양한 서사를 지닌 매우 가변적인 정체성을 가진 장소를 만나볼 수 있다. 강렬한 색채로 시각적인 몰입을 유도하는 조은필 작가의 설치 및 영상 작품과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금민정 작가의 느린 영상 작업을 통해 현실 속에서 과거를 소환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디지털·미디어 아트페스티벌인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의 연계전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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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정, The Wind Ⅲ, 18.5x27.5x10cm, LED 스크린에 싱글 채널 비디오, 조각 프레임, 2023© 작가, 리앤배a57d0e5bde4b01bb01985a76f9a4b393_1745931280_3593.jpg
금민정, 멀리있는 숲, 27.5 x18.5x10cm, LED 스크린에 싱글 채널 비디오, 조각 프레임, 2024© 작가, 리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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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필,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5, 가변 크기, 아크릴 페트, 나무, 2025© 작가, 리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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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필,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5, 전시전경 2© 작가, 리앤배  

금민정 작가는 습관적으로 상상에 의해 자신이 서 있는 장소를 구조적으로 해체하거나 변형시켜 새로운 공간으로 창출해 낸다. 작가는 특정 장소가 기억하는 과거의 흔적과 집이라는 공간이 가진 오래된 역사성, 그리고 여러 존재가 머물렀던 시간을 재구성한다. 빛의 움직임인 영상물을 조각 재료로 여기고, 여기에 나무와 흙 같은 건축 재료를 접목하여 탄생시킨 ‘비디오 조각(Video Sculpture)’은 공간에 대한 심리적 경험이나 감정을 시각화한 영상 이미지와 함께 조각과 영상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공간이다. 작가의 영상 작업은 작가가 어떠한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을 기본적인 도형의 형태로 치환한 다음 그 도형과 그래픽으로 재현된 자연환경의 실사를 섞고 융합하여 자연현상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만들어진 실제 같은 자연에 특정 움직임의 방식을 이입함으로써 감정으로 실체화된, 그러나 그 실체는 과학적 원리와 단순한 기하도형으로 응축될 수 있는 것으로 자연을 느끼고 움직이는 사람의 감정에 대한 기본적인 속성을 이야기한다.

조은필 작가는 일상에서 익숙한 평범한 소재를 사용하여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낯선 장면들을 연출한다. 그녀가 창조한 공간은 시공간을 초월한 초현실적이고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작가는 ‘청색화(Creating blue/blueing)’ 작업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지닌 오브제를 청색으로 통일하여 치환함으로써 사물의 물성을 가리고 형태만 드러나게 하여 단순하면서도 미니멀한 공간을 구성한다. 그의 유년 시절의 감성과 욕구가 반영된 섬세하고 사실적인 ‘블루’(울트라마린)로 구성된 공간은 마치 시간이 일시적으로 정지된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블루는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힘을 상징하는 한편, 비극성과 공허함, 극도의 고독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다양한 물리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속성을 지닌 공간을 넘어선 블루의 공간은 작가에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꿈꾸어왔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장치이며,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써의 역할을 가진다.

금민정 작가는 1977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6년 첫 개인전 ‘집’(신한갤러리)을 시작으로 ‘금호영아티스트, a breathing view”(2009, 금호미술관), ’생의 규칙‘(2015, 카이스트리서치앤아트) 등 개인전과 ’즐거운 나의 집‘(2014, 아르코미술관), ’이미지의 틈‘(2010, 서울시립미술관), ’풍경의 재구성‘(2010, 제주도립미술관), ’랜덤 액서스‘(2010, 백남준 아트센터도), “버라이어티”(2009,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관 기획전에 참가하였다.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 다수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등 다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조은필 작가는 1979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영국 UCL 슬레이드예술대학에서 조각으로 석사학위를, 부산대학교에서 미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첫 개인전 <Making My Territory>(동래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뮤지엄 원,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포항시립미술관 등 2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Cove Park(영국),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국제레지던시 등에 레지던시 작가로 참가했다. 설치, 퍼포먼스, 장소 특정적 작업을 통해 파란색 중심의 초현실적 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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