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라 개인전 《The Scent of Memory》 개최
유아트스페이스, 2025. 4. 23 –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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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속 아날로그 감성의 울림을 전하는 서유라 작가의 개인전 《The Scent of Memory》가 오는 2025년 4월 23일부터 5월 24일까지 유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서유라, Love-Yellow, 100x100cm, oil on canvas, 2025, .© 작가, 유아트스페이스
서유라, QueenVictoria, 80.3x116.8cm(50P), oil on canvas, 2025, .© 작가, 유아트스페이스
서유라, Vintagebooks-Alice, 45.5x45.5cm, oil on canvas, 2022, .© 작가, 유아트스페이스
서유라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오브제인 ‘책’을 회화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며, 책이 지닌 아날로그적인 감각과 깊이 있는 서사를 시각적으로 되살리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장을 넘기던 손끝의 촉감, 종이의 질감, 책 더미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풍경 등 일상적인 감각에서 출발한 세 가지의 흥미로운 연작들을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공개될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책들을 쌓아 올리며 제목 간의 관계와 예상치 못한 충돌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Piling Books’ 연작, 책이라는 단위를 반복적으로 조합하여 하나의 독특한 형상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집단적인 기억을 시각화하는 ‘Shape Books’ 연작, 그리고 어린 시절 우리에게 친숙했던 동화책 속 캐릭터와 그 시대의 상징들을 canvas 위에 불러내어 잊고 지냈던 향수와 따뜻한 감정을 되새기게 하는 ‘Vintage Books’ 연작이다.
작가는 디지털 미디어가 주도하는 현 시대에, 움직임 없이 고정된 이미지인 회화를 통해 급변하는 매체 환경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동시에 책이라는 친근한 오브제를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하며, 그 의미를 새롭게 질문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서유라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책 쌓기 작업은 마치 느리게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한 권씩 쌓아 올리는 과정은 더디지만, 그 속에서 느린 호흡의 매력을 느낀다. 책 더미 속 개성 있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그림이 되듯, 복잡한 세상 속 감춰진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작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잊혀져 가는 기억의 조각들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섬세하게 되살려내고, 디지털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이 지닌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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