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링프로젝트는 2025년 5월 13일부터 6월 6일까지 한국 작가 오종의 작품과 덴마크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폴 케홀름의 가구로 구성된 《테두리의 시간 Along the line》展을 개최한다.
오종, Folding Drawing (triple dot) #2 2025 Wood panel, paint, pencil line, string, bead, chain 33.5 x 17 x 4.6 cm © 작가, 뉴스프링프로젝트
폴 케홀름Installation view of Along the line at New Spring Project, 2025. © 작가, 뉴스프링프로젝트
오종 , 폴 케홀름 《테두리의 시간 Along the line》전시전경. © 작가, 뉴스프링프로젝트
본 전시는 두 예술가의 시간적 간극 위에서 디자인적 유대를 시각적으로 유추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제목 《테두리의 시간 Along the line》은 오종의 작업과 폴 케홀름 가구 사이의 호흡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시선으로 본 선구자의 미감과 시간성을 담았다. 선과 드로잉적인 느낌의 단어 ‘테두리’. 오종은 작업 테두리를 통해 공간을 분할하고 생성해 폴 케홀름 가구의 테두리에서 느껴지는 드로잉적 반응을 시지각적으로 형상화했다. 그 테두리를 따라 시선이 머물고 그 선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따라가보는 경험. 이는 오종과 폴 케홀름의 시간, 폴 케홀름과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사이의 시간을 그려보는 여정이다.
이번 전시는 조각, 설치, 조명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작업의 출발점이 되는 ‘공간’을 사유한 작품을 진행해 온 오종 작가에게 폴 케홀름을 대변하는 여러 형태의 가구를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오종은 케홀름의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를 작품으로 귀결시킨다. 폴 케홀름 가구와 오종의 작업 사이에는 디자인 원리의 명확성, 간결함, 제작 방식의 투명성, 공간과 건축적 요소에 대한 통찰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오종은 프로젝트를 제안 받은 후 수개월간, 폴 케홀름의 디자인 본질을 이해하고 재료의 쓰임, 작업 방식, 형태, 비율, 선과 면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재해석한 결과물을 조각, 설치, 조명, 드로잉으로 구현하였다.
이번에 전시된 폴 케홀름 가구와 오종의 작품은 총 27점이다. 폴 케홀름의 가구는 1950-70년대 디자인 되어 실험성과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드러낸 디자인 <PK9 체어>(designed 1961), <데이베드>, <몰디드 알루미늄 트리포드 체어>(designed 1953), <PK50 컨퍼런스 테이블>(designed 1964), <PK 모듈러 쉘빙 유닛>(designed 1976), 그리고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컬렉션되고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을 통해 현재까지 생산되는 <PK71 사이드 테이블>(designed 1957) 등 15점이다. 이에 기반한 오종의 작품은 2년 전 뉴욕에 머물며 제작한 <Line Sculpture> 시리즈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조각 2점과 2024년 제작된 조명 <Light Drawing (poul) #1>, 케홀름 작업과 교감하며 새로운 소재와 작업 방식을 시도한 신작 9점을 포함해 총 12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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