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행 시인, 신작 시집 '상사화 지기 전에' 출간…삶에 대한 연민과 뭉근한 슬픔 담
'상사화'처럼 피어나는 감정, 삶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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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건행 시인이 새로운 시집 '상사화 지기 전에'를 출간하며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시집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상사화 지기 전에' 표지
시집에 수록된 '사랑의 무게', '완패' 등의 시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게 풀어나간다. 시인은 복잡한 은유나 상징 대신 이야기의 한 단면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인은 "고대 그리스 비극이나 최인훈의 소설처럼 이야기가 녹아든 시가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며 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집의 제목이 된 '상사화'는 잎이 진 후에야 꽃이 피어 서로 만날 수 없는 꽃이다. 이는 인생의 아쉬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어나는 새로운 감정을 상징한다. 시인은 "친구와 상사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며 시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건행 시인은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시는 현실의 모습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뮤지컬 '상대원 연가'의 모티브가 된 동명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상사화 지기 전에'는 북인에서 출간되었으며, 128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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