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통의 편지로 전하는 아날로그의 감성 ‘연극 러브레터’ 강동아트센터서 개최
배우 배종옥과 장현성의 50년 세월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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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강동아트센터 기획공연 ‘소극장 명품연극 시리즈’로 선보이는 첫 공연
강동문화재단(대표이사 심우섭)은 2023년 강동아트센터의 새로운 기획공연 프로그램 ‘소극장 명품연극 시리즈’를 선보이며, 첫 공연으로 스테디셀러 연극 ‘러브레터’를 무대에 올린다.
강동아트센터가 새로운 시리즈 공연으로 선보이는 ‘소극장 명품연극 시리즈’는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218석)의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을 활용해 3월과 6월에 연극 ‘러브레터’, ‘벽속의 요정’ 두 편을 선보인다.
극이 시작되고 머지않아 희곡의 달콤하고 슬픈 마법에 잠식되어 버린다. - 더 뉴욕 타임스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일상에서 잊고 지낸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라면 ‘러브레터’는 이러한 연극적 재미로 가득하다. - 이데일리
연극 러브레터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 나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배우가 서로 쳐다보지 않고 관객을 향해 나란히 앉아서 대본을 읽는 것. 이것을 꼭 지켜주세요.” 연극의 작가 A. R. 거니는 작가의 지시를 대본에 써 놓고 저작권 계약서에까지 명시할 정도로 이 연극이 어디에서 공연되든 통일된 형태로 공연되기를 희망했다. 연출을 맡은 오경택 연출가는 작가의 디렉션에 충실하면서도 배우들이 목소리와 감정 연기에 공을 들여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두 명의 배우가 특별한 무대장치나 다른 출연진의 도움 없이 오롯이 333통의 편지를 읽으며 진행되는 공연은 50여 년의 세월을 편지에 차곡차곡 담아 펼쳐내는 한편의 사랑 이야기다. 우연히 시작된 앤디와 멜리사의 편지는 47년 동안 이어지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소통의 창구이다. 무슨 말을 담을까 한 글자씩 숙고해서 써 내려가는 편지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 미움, 그리움, 사랑 등의 감정이 곳곳에 담겨있다. 직접 만나지 않고서는 편지 외에 소통할 방법이 없던 시절, 극에는 편지를 보내고 받는 기다림과 설렘 사이의 감정 그리고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앤디’와 편지를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멜리사’의 장난 같은 말들이 어느새 사랑으로 변해가는 서로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멜리사와 앤디로 분한 배우 배종옥과 장현성은 지난해 10월에 공연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의 공연 후 “관객이 우리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공연을 통해 배우들은 감정의 축약본인 편지를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분석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섬세한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 및 강약 등 감정을 쏟아내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심우섭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가변형 무대와 객석으로 운영되는 공간인 블랙박스 형태로 특히 연극 관람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이번 연극은 배우의 목소리로 감정을 전하기에 배우의 연기와 극의 감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러브레터는 강동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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