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빚어낸 새로운 소리, 조훈 프로젝트 ‘제3의 공간’ 성료
한국적 감성과 동시대적 감각이 공존한 실험 무대
본문
작곡가이자 건반악기 연주자인 조훈이 기획한 프로젝트 ‘제3의 공간(The Third Space)’이 지난 9월 5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동서양의 음악적 요소와 한국적 정서를 동시대적 감각 속에 녹여내며, 6곡 전곡을 초연으로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제3의 공간’ 포스터
무대는 ▲계단실(Stairwell/Stairwall) ▲연기된 시간성(Time-lag) ▲경계인(Marginal Man) ▲몽유도원도(Dream Journey to the Peach Blossom Land) ▲결(Grain) ▲이끼(Lichen) 등 여섯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자음악가 박세찬, 피리·생황 연주자 이나연, 해금 연주자 고수정, 드럼·타악기 연주자 김태현, 베이시스트 Bruce Kang이 참여해 각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빚어냈다. 공연의 프로듀싱은 아트플랫폼 유연의 박진형 PD가 맡아 이질적 요소의 조화를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철학적 배경은 포스트콜로니얼 이론가 호미 바바(Homi K. Bhabha)가 제시한 ‘제3의 공간’ 개념이다. 이는 서로 다른 문화가 경계에서 만나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정체성과 가능성을 창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조훈은 이를 음악적으로 구현해 경계의 긴장과 불안을 예술적 창조로 승화시키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훈은 “고유한 것과 낯선 것이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창작을 이어갈 포부를 밝혔다.
관객들은 “K-컬처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무대였다”며, 여섯 곡이 유기적인 서사로 이어져 깊은 몰입감을 줬다고 호평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2025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향후 공연 영상과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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