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배 개인전 《안개걸음》 개최 > 이주의 전시

박장배 작가의 개인전 ‘안개걸음’이 11월 13일 부터 12월 18일까지 서초구에 위치한 갤러리 엠 나인에서 개최된다.

박장배 작가는 갤러리 엠나인에서 지난 4월 전시 ‘환생’으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박장배, 어스름꽃3, 비단에채색, 41x53cm, 2024. © 작가, 갤러리 엠나인

박장배, 어스름꽃4, 비단에채색, 41x53cm, 2024. © 작가, 갤러리 엠나인

박장배, 어스름꽃12, 비단에채색, 72x45cm, 2024. © 작가, 갤러리 엠나인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사건과 기억을 정면으로 받아들임으로 극복하는 이야기가 담긴 박장배 작가의 작품은 섬세하게 은유 된 상징들로 그려져 있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주로 사용한 배채 기법은 비단의 뒷면에 안료를 물들여 앞면으로 스며 나오게 하는 표현법이다. 화면 가득한 꽃잎 은 무수한 연결을 뜻하는 인드라망 무늬로 채워져 있다. 사물의 형상은 비단 앞면을 백자토로 마 감하여 날카롭게 빚어낸다.

박장배의 한국화는 오늘날 범람하는 뉴미디어가 인간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직관적인 방법을 따르 지 않는다. 단순한 생각이 모여 이루는 모순과 불완전함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 가린 채 보여주는 작가의 전통기법은 그 반골과 고집이 뒤섞여 있기에 오히려 동시대적 정신을 보여주며 현대적인 회화로 다가온다.

동의대 미술과 한국화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박장배 작가의 작품은 독립기념관과 솔거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박장배 작가의 개인전 ‘안개걸음’은 11월 13일 시작되어 12월 18일까지 갤러리 엠나인에서 무료 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