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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손효정, 심아빈, 조재영 3인전 《무음의 소리들》 개최

갤러리 마프, 2024년 11월 21일(목) – 2025년 1월 11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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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형 아트 플랫폼 보글맨션의 5번째 기획 전시이자 첫 단체전인 3인 기획전 《무음의 소리들》이 오는 2024년 11월 21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갤러리 마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손효정, 심아빈, 조재영 세 작가의 다채로운 신작을 포함한 24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작품의 파동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고요한 가운데 작은 파문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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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정,  Electromagnetic field, 117×91 cm© 작가, 갤러리 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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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Sounds of the Moon, 27X39cm© 작가, 갤러리 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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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아빈, Seeker, 04, 45.5×45.5cm© 작가, 갤러리 마프


수학과 물리학을 바탕으로 상상 속의 세계에 가상의 법칙을 구현하거나(전자기장, 2021) 도형의 배치와 간격, 각도와 빛의 방향을 통해 물리학 이론을 한 장의 회화로 담아내는 미학적 시도(물질들, 2021)를 하는 등 독자적인 질서와 체계의 세계관을 구축해온 손효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화면을 다듬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좀 더 정확하게 묘사하였다.

심아빈 작가는 이전의 설치에 중심을 둔 구성이 아닌, 회화 그 자체로서 그리기에 집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 특유의 극히 깔끔한 선이나 채색에서 벗어나 화면을 채워간 연필과 붓의 흔적이 캔버스 위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러한 작업적 변화는 특히 개인의 서사를 탐구하며 삶과 존재의 본질을 찾아 길을 찾아 나선 구도자(2024)와 외로운 행성(2024) 시리즈에서 도드라진다.

조재영 작가의 신작 드로잉 시리즈(Sounds of the Moon, 2024)는 작가가 지난 시간동안 몰두해온 종이조각의 완벽한 형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격자 위에 색연필로 그려진 사각의 형태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제 자리를 채운다. 이러한 사각의 무리는 가까이서 볼 수록 춤추듯 어지럽다가도 한 발 물러나자 빠르게 갈무리되며 흐트러지지 않은 화면을 내비친다.

이번 3인 기획전 <무음의 소리들>에서는 세 작가의 작업 세계에 영향을 끼친 책과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 “미술가의 서재”를 비롯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다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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