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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문틴: Robert Muntean 개인전 《Closer》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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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UNC갤러리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로버트 문틴의 개인전 <Closer>가 국내 최초로 개최된다. 추상과 구상을 독특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문틴은 이번 전시에서 인물, 색채, 그리고 시각과 청각의 관계성을 탐구하며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음악이 감정에 직접적으로 닿듯, 나의 그림도 그런 감정의 깊이에 다다르길 원한다" -작가노트


전시 제목 “Closer”는 문틴의 작품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적 깊이를 의미한다. 음악과 깊이 연관된 문틴의 작업은 소리의 변형적 힘을 통해 인간 존재의 모호함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구체적 요소와 추상적 요소 간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하며, 음악처럼 유동적인 창의적 에너지와 감정이 시각적 형태로 변환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즉흥적인 음악처럼, 자발성과 의도를 결합한 그의 작업 과정에서는 색과 인물이 떠오르고 변형되며 흐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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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untean, Closer, 2024. Oil on canvas, 40 x 30 cm. ⓒ작가,  UNC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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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untean, Ende Neu, 2024. Oil on canvas, 65 x 80 cm. ⓒ작가,  UNC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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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untean, Some Velvet Morning I, 2024. Oil on canvas, 80 x 65 cm. ⓒ작가,  UNC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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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untean, The Bed, 2024. Oil on canvas, 60 x 50 cm. ⓒ작가,  UNC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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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untean, Ultra, 2024. Oil on canvas, 105 x 140 cm. ⓒ작가,  UNC GALLERY 

 


문틴의 회화적 접근은 초기 인더스트리얼 음악과 노웨이브 음악에서 볼 수 있는 거칠고 비구조적인 성격을 닮아 있다. 이러한 음악은 전통적인 형식을 탈피해 혼돈 속에서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는데, 문틴은 이와 비슷하게 작품 속에서 혼돈과 조화, 갈등과 해소 사이의 긴장감을 다룬다. 이러한 음악적 영감은 그가 사용하는 색과 형태에서도 발견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이전 작업과는 달리 보다 부드럽고 선율적인 색조를 통해 차분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초기 작품에서 보였던 강렬한 붓질 대신, 감각적이며 세밀한 접근을 통해 음악적 요소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혼란 속에서 아름다움과 위로를 전하려는 그의 예술적 의도를 반영한다.


이러한 복잡한 현실 속에서 문틴의 인물들은 고정된 형태가 아닌, 유동적이고 변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투명하게 보일 듯 말 듯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지 않은 채 추상적 배경으로부터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는 이러한 인물들은 고독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동시에 추상과 구상,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연결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인 "Some Velvet Morning"에선 이러한 창작 과정이 잘 나타난다. 구름처럼 모호한 마젠타와 푸른색의 추상적 배경에서 시작하여, 두 인물이 서서히 떠오르는 이 작품은 색채와 인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내러티브를 형성한다. 


문틴은 다양한 인간 형상을 묘사하며 그들의 관계 속에 부유하는 감정들의 복잡다단한 춤을 포착한다. 아름다움과 고통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깊고 때로는 상반되는 감정을 담아낸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인간 경험의 가장 원초적인 본질에 고요하게 다가가도록 이끈다. 


1982년 오스트리아 레오벤 출생한 로버트 문틴(Robert Muntean)은 비엔나 미술아카데미와 라이프치히 시각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다.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 지멘스 컬렉션 등 저명한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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