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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 개인전 《Between》 개최… 근원을 향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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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_서울이 2024년 9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이배 작가의 개인전 <Between>을 개최한다. 신라호텔에 위치한 조현화랑_서울의 단아한 공간을 가득 채운 전시는 흑백의 브론즈 조각과 회화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고대 유적지를 탐험하는 듯한 경험으로 안내한다.


높이 2m, 폭 2m70cm의 브론즈 조각 두 점은 각각 검정과 흰색으로 제작되어 한쪽 벽면을 채우는 회화 작품과 함께 공간을 가득 채운다. 빛을 흡수하는 검정과 반사하는 흰색 사이로 흘러드는 노란 빛은 작가의 고향 청도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달집태우기의 달빛을 상징한다. 이는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끊임없이 탐구해 온 작가의 근원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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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_Johyun Gallery_Seoul. © 작가.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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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_Johyun Gallery_Seoul. © 작가.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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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 Bae, Issu du feu white Line, A1, 2023, 117 x 82 cm. © 작가.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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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Bae, Medium Acrylic-J27, 2023, Acrylic medium and color on canvas, 117 x 82 cm. © 작가. 조현화랑  



이번 전시는 2023년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열린 조현화랑 기획전 <기원, 출현, 회귀>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맨하탄 중심부에 위치한 록펠러 센터에서 선보였던 대규모 숯 조각 설치는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며 하늘을 향한 인간의 염원과 순환적 관계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전으로 진행된 이배의 개인전 <달집태우기>에서는 한지를 바른 전시장 한가운데 거대한 검은색 화강암 조각을 세우고 관람객을 작품 안으로 초대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의 순환 구조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배 작가는 "인간은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의 가운데 있는 존재"라며, 내면과 외부를 소통시키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30년 넘도록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잊혀진 근원을 찾아왔다. 이번 전시 <Between>을 통해 작가는 관람객에게 근원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조현화랑_서울에서 열리는 <Between>은 올해 두 번째 이배 개인전이다. 지난 5월에는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이배 개인전 <흐르는>을 개최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최초로 시도한 영상 작업 <버닝(Burning)>이 소개되었다. 이 영상은 서울 프리즈 기간을 맞이하여 코엑스 외벽에 설치된 커브드LED 전광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배 작가는 30년 넘도록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며, 가장 동양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서양 미술재료 대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재료인 숯을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품에는 숯이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의 태생적 관념 위에 작가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진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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