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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박진성 개인전 《MISTER》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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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아이들의 표정과 동작으로 표현하는 박진성의 개인전 《MISTER》가  2024년 06월 15일(토) - 07월 13일(토)까지 맥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박진성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어른이 된 우리는 사회성이라는 가면 속에 진정한 자아를 감추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작가의 작품 속 아이들은 그런 우리에게 잃어버린 순수함과 진실성을 되찾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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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2024, acrylic on frp, 25x30x4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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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 2024, acrylic on frp, 27x60x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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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2024, acrylic on frp, 35x40x3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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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4, acrylic on frp, 40x30x132cm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감정 표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편적인 성향이 강한 어린 시절의 감정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복합적이게 되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아래 마음속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사회성이라는 가면으로 숨기게 된다. 특히 슬픔이라는 감정과 눈물은 부정적인 감정과 나약함의 상징으로 치부되며 참아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여기, 박진성 작가의 작품은 슬픔의 감정과 눈물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며 우리를 위로한다.


1982년생 박진성 작가의 아버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조직적이며 체계적인 삶을 살아온 이 시대의 가장이었다. 자식이 안정적인 삶을 살길 바라온 아버지에게 미술가와 예술활동은 불확실한 미래였다. 자유로운 예술 작업을 희망하던 박진성 작가와 그의 아버지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부딪혀왔고, 아버지에 대한 동경과 작업을 향한 욕구 사이에서의 괴리감은 지속적으로 작가를 괴롭혔다. 가족 간의 대화 자체가 단절되었던 대학 시절,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과 소외감은 갈수록 커져 가족을 벗어난 주변인과의 불화로 이어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위태로운 현대인’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 계기가 된다. 이후 오랫동안 쌓여있던 감정의 응어리를 가족에게 울분을 토하듯 쏟아낸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작가는 ‘눈물’을 통한 순수한 감정 표현이 강력한 내적 치유로 작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회복된 가족과의 관계는 작가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고, 위태로운 현대인을 표현하던 작가는 현재 '눈물 흘리는 인물조각상'인 '아저씨'라는 독자적인 캐릭터를 구축하여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난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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